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대구시가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선 가운데 추경호 대구시장이 경제와 미래산업 중심의 행정 체계 구축을 위한 첫 개편안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개편안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등 신산업 육성에 조직 역량을 집중하고 비효율적인 부서는 통폐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대구시는 ‘변화와 성장, 더 나은 대구’를 실현할 수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일 추경호 대구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기존 관행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립신암선열공원과 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그는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시민들이 함께하는 취임식을 열었다. 취임 이후에는 점심시간을 활용한 ‘도시락 간부회의’를 진행했고, 오후에는 직원들과 직급 구분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소통 시간을 마련했다.

당시 추 시장은 “이번 취임식과 소통 행보는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일하겠다는 민선 9기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경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장에서 발로 뛰며 대구의 경제 회복과 성장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는 뜻을 드러냈다.
추경호 시장의 취임 사흘째인 3일 대구시는 동인청사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민선 9기 첫 조직개편 방향을 발표했다. 시는 새로운 시정 비전인 ‘변화와 성장, 더 나은 대구’를 실현하기 위해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경제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개편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안은 유사하거나 기능이 겹치는 조직을 통합하고 부서 간 칸막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구 신설은 최소화하면서도 민생 회복과 미래산업 육성, 대기업 투자 유치 등 시정 핵심 과제를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경제·산업 분야 조직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가장 큰 변화는 미래산업 조직 확대다. 기존 미래혁신성장실은 ‘인공지능혁신성장실’로 확대 개편되고, AI 전환 정책을 총괄하는 ‘인공지능정책관’이 새로 설치된다. 대학정책국은 폐지되며, 대학 협력과 인재 양성 기능은 인공지능혁신성장실로 이관돼 ‘대학인재혁신과’가 신설된다. 또한 반도체 산업을 전담하는 ‘반도체소프트웨어과’를 새롭게 만들고, 섬유패션과도 경제국에서 인공지능혁신성장실로 옮긴다.

아울러 대구시의 기업 투자 유치 기능도 강화될 전망이다. 기존 2과 6팀 규모였던 원스톱기업투자센터는 3과 7팀으로 확대되며, 시장 직속 투자유치단과 연계해 대기업 유치 지원 기능을 보강한다. 규제 개선을 전담하는 조직도 팀 단위에서 과 단위로 확대해 ‘규제혁신과’를 신설할 예정이다. 경제국 경제정책과는 추 시장의 핵심 공약인 ‘대구경제 재도약’을 추진할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총괄 운영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이 밖에도 대구시는 사회연대경제과와 공공기관이전담당관, 공항활성화기획과, 정책소통팀, 청년특보, 여성일자리팀, 안전점검팀 등을 신설하고 도시철도건설본부를 다시 설치할 계획이다. 조직 체계는 기존 ‘1단·3실·15국·1본부’에서 ‘1단·3실·14국·1본부’로 조정되며, 전체 정원은 6,694명으로 확대된다.
대구시는 개편안을 오는 6일까지 입법 예고한 뒤 21일 개회하는 대구시의회 임시회 심의에 부친다. 또한 내달 10일부터 시행을 계획하고 있다. 조직 개편이 본격화되면 민선 9기 시정의 핵심 과제인 경제 회복과 미래산업 육성 정책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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