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여야가 원 구성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상대로 골프 회동을 제안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직접 만나 현안을 논의하고 허심탄회한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협치 시도로 평가하는 목소리와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는 반응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골프 회동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이 대통령이 야당 의원들과 격식 없는 자리에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은 며칠 전에도 청와대 관계자들로부터 회동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와의 통화에서 신 의원은 강 비서실장 등이 “대통령과 라운딩 한 번 하자”라는 제안을 했으며 “대통령께서 야당 의원들을 만나서 쓴소리도 듣고 싶어 하고 대화도 하고 싶어 한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평소 골프를 하지 않아 참석은 어렵다는 뜻을 전달하는 대신 별도의 만남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야당 의원들을 직접 만나 공소 취소 문제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전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 같은 제안을 두고 “정치 복원의 시도가 아니겠냐”라며 “언론에서 대통령이 왜 여야 의원들을 안 만나느냐는 지적이 있지 않았냐, 정치적 의도가 있겠지만 그건 다음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회동 제안의 진정성에 의문을 드러냈다. 그는 같은 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원장 다 가져가고, 패스트트랙도 완전히 숙려기간을 형해화하겠다고 하는데 무슨 대화가 지금 되겠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 의원은 “골프 회동이 아니더라도 여당이 야당하고 소통할 생각이 있으면 다른 방법으로 소통하실 일도 많을 것이고 우리 이야기를 조금 들어주셔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형식적인 만남보다 실질적인 소통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은 대통령실로부터 별도의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 대통령의 회동 추진 배경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저는 되게 의심스러운 게 대통령이 이 모든 걸 기승전 트럼프가 골프 치자 그랬다, 이걸로 지금 가져간다”라며 “저희가 들은 제보에 의하면 트럼프의 회동 제안 이전에 이미 대통령께서 골프를 쳤다 이런 제보가 많이 들어온다”라고 짚었다.
또한 나경원 의원은 “그런데 예전에 우리 전 정권 때 골프 친 거 갖고 엄청 못살게 굴었다”라며 “그 시기가 언제다, 시간이 언제다 등 여러 가지 제보가 있는데 그거 물 타려고 우리 중진들한테도 골프치자고 한 건지 저는 굉장히 궁금하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본인들이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지금 야당을 들러리 세우겠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야권 접촉 시도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협치의 물꼬를 트기 위한 행보로 평가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향후 여야 간 대화가 실제 만남으로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