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통일교 원정도박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2차 종합특검팀이 권 의원에게 참고인 조사를 통보했다. 이에 권 의원은 즉각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향후 권 의원 측과 일정을 다시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수사는 통일교 수뇌부의 원정도박 의혹에서 출발했다.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 등 통일교 지도부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재단 자금을 이용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등에서 600억 원대 원정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경찰이 입수하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춘천경찰서는 지난 2022년 5월부터 7월 사이 통일교 내부 관계자로부터 관련 제보를 입수한 바 있다. 이후 관련 내용을 최고 등급인 ‘별보’ 첩보로 분류했다. 하지만 경찰청은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사건을 정식 수사로 전환하지 않고 보관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권 의원이 수사 정보 유출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는 중이다. 권성동 의원은 압수수색 등 수사 관련 정보를 통일교 측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2차 종합특검팀은 권 의원에게 다음 달 1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권 의원 측은 특검의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 관계자는 “추후 권 의원 변호인과 다시 출석 여부와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권 의원 측과 협의를 이어가며 향후 조사 방식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권 의원은 별도의 통일교 관련 사건으로도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는 통일교 세계본부장이었던 윤영호 씨로부터 교단 지원 청탁과 함께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과 2심에서 모두 유죄 판단을 받았다.
2심 재판부는 권 의원 측이 주장한 ‘식사는 했지만, 돈은 받지 않았다’라는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특검이 제출한 증거를 토대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고, 권 의원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 원의 선고를 결정했다.

권 의원은 항소심 선고 이후 “기초적 사실관계 확인조차 없이 미리 정해둔 결론을 향해 진행된 요식 절차에 불과했다”라며 상고장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사건은 대법원으로 넘어간 상태다. 대법원은 오경미·권영준·엄상필·박영재 대법관으로 구성된 2부에 사건을 배당했으며, 엄상필 대법관이 주심을 맡았다.
특검이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는 가운데 권 의원이 참고인 조사에 응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통일교 관련 정치자금 사건이 대법원 심리를 받는 상황에서 특검 수사 결과가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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