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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다음 타깃 지목…집단 학살 예고

윤미진 기자 조회수  

이란에 이어 쿠바 제재
쿠바 대통령 “집단 학살” 반발
쿠바계 이민자 의견 엇갈려

출처 : 디파짓 포토
출처 : 디파짓 포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이어 쿠바를 군사 작전 대상으로 거론하자, 쿠바 정부가 이에 대해 “집단 학살”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등 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미겔 디아즈 카넬 쿠바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 행동에 정당성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침공 시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다.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경제 제재와 정치 요구를 둘러싼 갈등도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미국과 쿠바 간 대립 구도가 다시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다.

디아즈 카넬 대통령은 12일 공개된 NBC 인터뷰에서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그런 일이 일어나면 전투와 투쟁이 있을 것이고 우리는 스스로를 방어할 것”이라며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우리의 국가는 ‘조국을 위해 죽는 것이 사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면 죽을 수도 있다”라며 강경한 태도를 이어갔다. 이러한 발언은 쿠바 정부가 외부 압박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과의 협상 문제를 두고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대화 자체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협상 과정에서 신뢰를 구축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군사 행동을 병행해 왔다고 주장하며 이란과의 협상 도중 핵시설 공격과 공습이 이뤄진 사례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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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디파짓 포토
출처 : 디파짓 포토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정치범 석방과 다당제 선거, 언론 및 노동조합 자유 확대 요구 등 정치 체제와 관련한 요구에 대해서도 내정 간섭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디아즈 카넬 대통령은 자국의 정치 구조와 헌법 질서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또한 그는 쿠바의 경제 위기가 1962년부터 장기간 이어져 온 미국의 지속된 제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집단 학살이며 잔인하다”라고 표현하며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최근 미국은 군사 행동이 아닌 경제적인 제재를 통해 쿠바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압박은 시민 불만을 확대시켜 체제 변화를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베네수엘라산 원유 공급 감소와 함께 에너지 유입을 제한하는 방식이 활용되며, 이는 쿠바 내부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출처 : 디파짓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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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1기 때부터 이어져 온 트럼프 대통령의 대쿠바 전략이 쿠바를 과거 상태로 되돌리려는 의도와 역사적 배경이 맞물려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미국 자산이 국유화되면서 형성된 갈등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이를 둘러싼 정치적 상징성이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향후 전개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경제난 심화로 정권이 붕괴하는 경우, 러시아와 중국의 지원으로 대치가 장기화되는 경우, 그리고 미국 내 쿠바계 이민자 사회의 정치적 영향이 정책 방향을 좌우하는 경우다.

특히 공화당 지지 기반으로 작용하는 플로리다 지역의 쿠바계 유권자들은 정책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거론된다. 실제 플로리다 지역에서는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의견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주민들은 즉각적인 개입을 촉구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군사적 접근이 쿠바 국민의 고통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출처 : 디파짓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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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쿠바는 정치적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제한적이나마 경제 협력의 여지를 남겼다. 디아즈 카넬 대통령은 에너지 분야에서 외국 자본 유치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국 기업에도 참여 기회가 열려 있다고 밝혔다.

군사적 긴장과 경제 제재, 정치적 요구가 복합적으로 얽힌 미국과 쿠바 간 오랜 갈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다시 한번 중대한 분기점을 맞고 있다. 향후 양국의 관계와 정세는 주변 국가의 개입 여부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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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진 기자
jmj@mobility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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