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 ‘국평’ 31억
비강남도 신고가
이시언 흑석 입성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하임 아파트가 ‘국민평형(전용 84㎡)’ 기준 30억 원을 돌파하며 고가 아파트 대열에 합류했다. 용산구 재건축 단지가 국평 30억을 경신한 데 이어 한강변 비강남권에서도 신고가를 경신하는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하임 전용면적 84.75㎡(19층) 주택이 지난 4월 31억 2,000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 거래가인 27억 5,000만 원(8층) 대비 약 3억 7,000만 원 상승한 금액으로, 해당 단지 내 최고가 기록이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해당 매물은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세대로 알려져 있다.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해당 거래는 실제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거실과 방에서 모두 한강이 탁 트이게 보이는 ‘풀 한강뷰’ 세대”라며 희소성과 조망권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은 2019년 입주를 시작한 1,073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흑석7구역을 재개발해 지은 아파트이다. 9호선 흑석역과 가까운 초역세권 입지와 함께, 비교적 최근 입주한 신축 단지라는 점에서 주목받아 왔다. 입지적 특성에 재개발 당시 흑석뉴타운 최초로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ACRO)’가 적용됐다.
이전까지는 강북권에서 국민평형이 30억 원을 넘긴 사례가 극히 드물었으나, 올해 2월 용산구 보광동의 신동아 아파트 전용 84.93㎡가 31억 원에 거래되며 처음으로 ‘국평 3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같은 평형의 거래가는 34억 9,000만 원까지 치솟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강남 3구의 규제 및 가격 고점에 따라, 상대적으로 입지가 우수한 비강남권 한강변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강남권의 대표 단지인 잠실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의 전용 84㎡ 호가가 32억 원 선에 형성된 가운데, 강북 및 한강변 신축 단지들이 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가격 키 맞추기’ 현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연구원은 “한강 조망이 가능한 신축 아파트의 경우, 강남과의 가격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특히 강북 한강변은 거래 가능한 매물이 적어 호가가 상승하고, 이를 수용하는 실거래가가 실제로 체결되면서 시세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배우 이시언이 최근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고급 아파트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를 24억 8,000만 원에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아내 서지승과 공동명의로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는데, 채권최고액 11억 원의 시중은행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다. 통상 채권최고액이 대출금의 120%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약 9억 원을 빌려 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시언은 과거 ‘나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동작구 상도동 원룸에서 홀로 생활하던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이후 주택청약 당첨으로 ‘e편한세상상도노빌리티’에 입주했고, 최근까지 해당 아파트에서 거주했다. 그는 대학 졸업 직후 만든 청약통장에 매달 3만원씩 7~8년간 꾸준히 납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당 아파트의 분양가는 6억~7억 원대였으나, 현재 시세는 약 17억 원 수준이다. 이시언은 이 아파트를 지난 7월 26일 16억 3,000만 원에 매도해 약 9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뒀고, 같은 달 31일 5일 만에 아크로리버하임으로 갈아탔다.
이시언이 매수한 세대 또한 한강 전망이 가능한 로열동·로열층으로, 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사 과정을 공개하며 새집 거실의 한강뷰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시언은 2023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흑석11구역으로 이사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는데, 이번 아크로리버하임 매입으로 결국 흑석 입주에 성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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