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2027년 점유율 1위에 오를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최첨단 D램 수율 개선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모리 수급 격차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장기계약까지 이어질 경우 HBM 사업의 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주주환원 정책 역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변수로 지목됐다.
22일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 56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메모리반도체 수급 상황과 삼성전자의 HBM 경쟁력 개선 가능성을 반영한 판단이다.
가장 주목한 부분은 HBM의 양적·질적 변화다. 삼성전자는 특정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공격적인 가격 인상 정책을 펼치면서 경쟁사보다 높은 판가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생산 비용 측면에서도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10나노급 6세대인 1c D램의 수율이 올라가면서 원가 부담을 낮출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높은 판가와 원가 절감이 맞물리면서 HBM 사업의 수익성과 경쟁력이 함께 개선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류 연구원은 이러한 변화가 이어지면 삼성전자가 2027년 HBM 시장 점유율 1위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HBM 사업에서 판매량 확대뿐 아니라 수익성까지 함께 개선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판단이 배경에 깔렸다.
메모리 시장의 수급 환경 역시 삼성전자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류 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수요 협상과 장기계약 과정에서 여러 고객사가 기존 예상보다 많은 총 구매수요를 제시했다.
계약 기간도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고객사와는 2031년 물량에 대한 연장 계약이 성공적으로 체결됐을 것으로 판단했다. 장기간 물량을 확보할 경우 반도체 업황 변동에 따른 위험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시선은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에도 향하고 있다. 2027년 1월에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적용될 차세대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류 연구원은 다른 메모리반도체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역시 시장 친화적인 방향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장기계약을 통해 업황 변동 위험을 낮추면 지속적인 주주환원을 추진할 여력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시장이 주목해야 할 점은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주주환원의 연속성”이라며 장기계약 확대가 이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도 이날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0.91% 오른 27만 6,500원에 장 마감했다.
이번 전망은 대신증권 연구원의 분석으로 향후 실제 시장 점유율은 HBM 수요와 공급, 고객사 계약 및 생산 경쟁력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다만 판가와 원가 양쪽에서 개선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삼성전자의 HBM 사업이 향후 실적에서 차지할 역할에도 관심이 모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