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초기업노동조합(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를 이끄는 최승호 위원장이 조합원 재신임을 확보하며 리더십을 다시 확인했다. 성과급 제도 개편을 포함한 올해 임금 협상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의 반발과 책임론에 직면했지만, 재신임 투표가 높은 찬성률로 통과되면서 입지를 회복하게 됐다.
특히 최대 6억 원 수준의 성과급 지급이 가능한 새 제도 도입을 이끌어낸 점도 이번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초기업노조는 이를 계기로 향후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중심의 교섭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초기업노조는 30일 ‘2026년 4차 총회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 24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진행한 조합원 재신임 투표가 가결됐다고 밝혔다. 전체 선거인 5만 4,165명 가운데 3만 8,336명이 투표에 참여해 70.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3만 3,550명이 찬성표를 던져 찬성률은 87.5%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최 위원장은 조합원들의 신임을 다시 얻으며 노조 운영을 이어가게 됐다.
최 위원장은 앞서 임금 협상 결과를 둘러싼 비판에 대해 직접 재신임을 받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조합원들에게 전달한 입장문에서 올해 임금 교섭 과정에서 실망을 안겨드린 점과 자신의 책임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받겠다며 조합원들의 판단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성과급 제도 개편을 놓고 장기간 협상을 이어왔다. 양측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대립을 이어갔지만, 파업을 하루 앞둔 지난달 20일 ‘2026년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이후 실시된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도 73.7%의 찬성을 얻어 최종 가결됐고, 같은 달 27일 노사는 임금 협약 체결을 마무리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기존 OPI(초과이익성과급)를 유지하면서 DS 부문에 한해 특별 경영 성과급을 신설한 것이다. OPI는 사업부 실적이 목표를 초과할 경우 초과 이익의 20% 범위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제도다. 여기에 특별 경영 성과급이 추가되면서 DS 부문은 별도의 재원을 활용한 추가 보상이 가능해졌다.
노사가 합의한 기준에 따르면 특별 경영 성과급은 사업 성과의 10.5% 수준을 재원으로 활용하며 지급 한도도 두지 않았다. 재원은 부문 공통과 사업부별로 나뉘어 배분된다. 기사에서 제시된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DS 부문 직원들은 공통 재원만으로도 1인당 약 2억 원에 가까운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여기에 메모리사업부 등 사업부별 성과가 더해질 경우 일부 직원은 최대 6억 원 안팎의 성과급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기존 OPI 체계를 유지하게 되면서 상대적인 보상 격차가 발생했다. 연봉 1억 원 기준 최대 5,000만 원의 OPI와 자사주 지급분을 포함해도 DS 부문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 같은 결과에 DX 부문 직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했고, 일부 조합원들은 노조를 탈퇴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실제로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협상 타결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한때 7만 6,000명을 넘었던 조합원은 빠르게 줄었고, 현재는 과반 노조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법적 근로자 대표의 독점적 지위도 잃은 상태다. 이 과정에서 최 위원장의 책임론이 제기됐지만, 이번 재신임 투표 결과로 지도부에 대한 조합원들의 신뢰를 다시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신임을 받은 최 위원장은 앞으로 DS 부문 중심의 교섭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노동위원회의 교섭단위 분리 제도를 활용해 DS 부문 교섭을 추진하고 분리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초기업노조 단독 교섭을 통해 DS 부문에 유리한 결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과반 노조 지위 회복과 노사협의회 근로자 대표 확보를 위한 절차도 다음 달부터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노조가 DS 중심 노선으로 방향을 잡을 경우 DX 부문 직원들의 반발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과 삼성전자노동조합동행 등 다른 노조로 DX 부문 직원들의 이동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내년 임금·단체협약을 앞두고 교섭 창구 단일화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2
ㅋㅋ
돈 뜯어내서 나누자는데 어느 누가 반대하겠냐... 그것을 반대하면 개돼지가 아니지
돈 뜯어내서 나누자는데 어느 누가 반대하겠냐... 그것을 반대하면 개돼지가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