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카드 고객 297만 명의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금융권 보안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28만 명은 카드번호와 CVC, 비밀번호까지 노출돼 직접적인 부정 사용 위험에 직면했다.
이들은 초기 당국 보고에서 유출 규모를 1.7GB로 제시했으나 실제로는 200GB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수와 범위 모두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롯데카드는 사고 발생 18일 만에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조좌진 대표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고로 발생한 피해액에 대해서 책임지고 피해액 전액을 보상하겠다”라며 사과했다.
회사가 내놓은 보상안에는 카드 재발급 고객의 차년도 연회비 면제, 전 고객 대상 10개월 무이자 할부 지원이 포함됐다. 그러나 롯데카드가 가입한 개인정보 배상책임 보험은 법률비용만 일부 보장하며, 신용정보 유출에 대한 보호는 포함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주요 통신사, 금융기관에 대한 해킹으로 국민 피해가 늘고 있다”라며 범정부 차원의 종합 대책 수립을 지시했다. 금융위원회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전 금융권 보안 점검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은 롯데카드를 대상으로 검사에 들어가 허술한 보안 관리가 드러날 경우 “최대 수준의 엄정한 제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라는 방침을 내놨다.
홍시우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는 “약 10년 전부터 알려진 결제 관리 서버의 취약점을 방치한 데다 해킹 인지가 17일이나 지연된 점 등 롯데카드의 행위가 ‘중대한 과실’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징벌적 손해배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단순 해킹을 넘어 금융기관 전반의 보안 관리 체계 전환을 요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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