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고 부자의 자리가 다시 바뀌었다. 오라클 공동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래리 엘리슨이 일론 머스크를 제치고 억만장자 순위 1위에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오라클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 성장 전망까지 제시하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41% 폭등했다. 이는 회사 역사상 최대 일일 상승률로 기록됐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는 이번 증가 폭을 “역대 최대 단일 일일 자산 증가”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엘리슨의 자산은 하루 만에 1,010억 달러(약 140조 원)가 늘어나 총 3,930억 달러(약 545조 원)에 달했다.

엘리슨은 오라클 지분을 대부분 보유하며 자산을 축적해 왔다. 오라클은 최근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성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이미 45% 상승세를 보였던 오라클 주가는 이번 발표 직후 폭등세를 보이며 엘리슨을 세계 1위 부자로 끌어올렸다.
앨리슨에 1위 자리를 내 준 머스크는 현재 3,850억 달러(약 534조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21년 처음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오른 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 등과 1위 자리를 놓고 여러 차례 경쟁해 왔다. 지난해 다시 정상에 올랐지만, 약 300일 만에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한편,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올해 들어 주가가 13%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에게 세계 최초의 ‘트릴리어네어(1조 달러 자산가)’가 될 수 있는 대규모 보상안을 제시해 놓은 상태다. 다만 이번 순위 변동은 주가와 기업 실적에 따라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부호 1위 경쟁은 앞으로도 치열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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