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배우 히로스에 료코(44)가 간호사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8일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히로스에는 시즈오카현 시마다 시립 종합 의료센터에서 간호사를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시즈오카현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0시 20분경 발생했다. 히로스에는 진료를 기다리던 중 간호사와 언쟁을 벌인 뒤, 다리를 걷어차고 팔을 긁는 등 물리적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병원 측은 “직원 안전을 위해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라며 “환자든 누구든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날 병원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갑자기 히로스에가 큰 소리로 고함을 지르더니 간호사를 공격했다. 상황은 매우 갑작스럽고 혼란스러웠다”라고 전했다. 폭행을 당한 간호사는 다리와 팔에 타박상 및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히로스에 료코를 시마다 경찰서에 구금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폭행 동기와 당시 정신·신체 상태, 기타 외적 요인에 대해 여러모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히로스에 료코가 병원에 있었던 이유도 주목된다. 사건 발생 약 5시간 전, 그는 시즈오카현 가케가와시 신토메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운전 중 대형 트레일러와 충돌해 차량이 심하게 파손됐고, 함께 탄 매니저와 함께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의 정확한 원인, 음주·약물 여부 등에 대해서도 경찰은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히로스에 측 소속사는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히로스에 료코가 폭행 혐의로 체포된 것은 사실이며, 팬과 관계자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라고 전했다.
히로스에 료코는 1990년대 후반 ‘국민 첫사랑’으로 불리며 일본 드라마와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드라마 <비치 보이스>, 영화 <철도원> 등으로 국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23년 셰프 토바 슈사쿠와의 불륜 스캔들에 이어 이번 폭행 사건까지 겹치며 이미지와 경력 모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일본 사회와 팬들은 충격 속에 이번 사건의 향방을 지켜보고 있다. 방송 출연과 광고 계약 등에도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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