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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가 본 사람 없었는데”…추억의 수학여행지 근황 ‘깜짝’

윤미진 기자 조회수  

대전엑스포 열린 대전엑스포과학공원
개최 3년 만에 흉물로 전락
엑스포 재창조 계획으로 대부분 철거

출처 : 행정자치부
출처 : 행정자치부

1993년 8월 7일부터 11월 7일까지 ‘새로운 도약의 길’이라는 주제와 ‘전통 기술과 현대과학의 조화’,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재활용’이란 부제로 대전시 유성구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열린 대전엑스포장은 이른바 ‘핫플레이스’였다.

요즘 MZ세대에게는 성심당의 도시인 대전을 ‘93년도 대전엑스포’로 기억하는 중장년층이 많을 정도다. 당시 초등학생이었을 80년대생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출처 : 대전시
출처 : 대전시

당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대전엑스포를 구경하지 않은 사람은 드물다. 1,450만 명이 다녀갔으니, 국민 3명 중 1명이 대전엑스포를 다녀간 셈이다. 대전엑스포가 이렇게 흥할 수 있었던 것은 서울올림픽 이후 5년 만에 개최된 대규모 국제 행사라는 데 있었다.

그 위상은 대전엑스포에 정부와 민간이 투자한 약 1조 8,000억 원이라는 액수만 봐도 알 수 있다. 93일간 열린 엑스포에는 세계 108개국과 33개 국제기구, 한국 200여 기업이 참가해 테마관마다 첨단기술을 뽐내며 과학, 경제, 문화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대전엑스포는 총수입 4,400여억 원에 254억 원 흑자라는 막대한 성과를 올리면서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엑스포가 막을 내린 이후 당시 행사가 진행되었던 엑스포장은 엑스포과학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이름만 바뀐 채 운영됐다.

폐막 이후에도 휴가철이면 종종 찾는 사람들이 존재했지만, 부대시설 등이 방치되면서 시설이 노후화되자 자연스럽게 방문객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출처 : MBC 뉴스
출처 : MBC 뉴스

결국 당시 엑스포가 개최된 지 불과 3년 만에 지역의 흉물로 변했다는 뉴스까지 보도되며 1997년 외환 위기를 기점으로 방문객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며 잊혔다. 영상·전시관 등 수익성 없는 공공시설 중심의 운영이 이어지며 적자를 누적하다 2008년에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청산 명령을 받기도 했다.

이후 정부 차원에서 상업적 테마공원이나 벤처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했지만, 시민단체의 반대 등으로 매각이 무산됐다. 지자체에서 추진한 13차례의 활성화 용역·시행과 민관합동 PF 사업(2010년), 외국 자본 유치(2011년), 복합 테마파크(2012년) 등 다양한 시도도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2013년 7월 기초과학연구원(IBS) 조성 등 과학·창조 중심의 정부 재정투자 사업으로 엑스포 재창조 개발계획이 확정되면서 본격적으로 개발 사업을 진행했다. 현재 철거가 되지 않고 남아 있는 엑스포 당시의 건물은 한빛탑, 대전엑스포기념관, 첨단과학관, 전기에너지관, 미래항공관이다. 대전엑스포기념관은 2025년 1월 31일부터 운영을 종료했다.

대부분의 시설을 철거하고 부지에는 국내 최대의 영화/드라마 세트장인 스튜디오 큐브가 세워졌다. 이후 영화 1987, 드라마 블랙,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등이 해당 시설에서 작품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세트장인 만큼 일반인들에게는 통상적으로 개방이 되지 않지만, 견학 예약을 하면 촬영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또한, 신세계그룹과 계룡건설이 컨소시엄으로 공사를 진행해 2021년 8월 27일 엑스포타워를 완공했다. 엑스포타워는 엑스포과학공원 중 5만 1,614㎡ 부지에 높이 193m, 지상 43층, 지하 5층 규모로 건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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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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