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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95%는 실패한 인생?”… 노후 자금 19억 논란 ‘시끌’

서윤지 기자 조회수  

결혼비용 2억, 현실인가?
노후 자금 19억 논란 확산
네티즌들 “기준 너무 높다“

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최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5’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보고서는 결혼과 노후 준비에 필요한 자금 규모를 분석했는데, 이에 따르면 결혼을 준비하는 이들은 평균 2억 2,541만 원을, 노후에는 19억 원을 확보해야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 수치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 내 결혼한 신혼부부의 평균 결혼 비용은 2억 635만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현재 결혼을 준비하는 이들은 평균 2억 2,541만 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돼 매년 약 1,000만 원씩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출처: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특히 수도권 거주자의 경우, 지방보다 25%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으로 분석됐다. 결혼자금의 77%는 신혼부부가 자력으로 마련하며, 이들 중 60%는 대출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자녀가 없는 가구는 충분한 자금 여력을 갖고 있음에도 주택 구매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다. 자녀가 없는 가구는 월평균 저축 금액이 유자녀 가구보다 많았지만, 자가 보유율은 유자녀 가구보다 14%포인트 낮아 부동산 구매에 대한 동기 부족 또는 매수 여력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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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자녀가 없는 가구의 부동산 자산은 평균 6억 원대로, 자녀가 있는 가구보다 약 1억 3,000만 원 적은 수준이었다. 또한, 금융 관련 행동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무자녀 가구는 금융 정보 검색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금융 지식에 대한 자신감도 유자녀 가구보다 낮았다. 금융상품 가입 시에도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해, 주식·펀드보다는 정기 예·적금 등 원금 보장형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의 중심은 노후 자금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혼 가구 10가구 중 8가구는 노후를 준비하고 있으나 부족하다고 인식했다. 노후 자금이 충분하다고 응답한 가구의 13%에 불과했다. 기혼 가구의 평균 자산은 6억 7,000만 원이며, 은퇴 시점까지 9억 2,000만 원 정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충분하다고 응답한 경우의 노후 자금은 18억 6,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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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통계청이 작년 12월 발표한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은퇴 후 가구주들의 월 최소 생활비는 2인 기준 240만 원, 적정 생활비는 월 336만 원으로 집계됐다. 5년 전보다 각각 40만 원, 45만 원가량 늘었다. 은퇴 후 감당해야 하는 생활비 부담이 매년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또 예상 은퇴 연령은 68세였지만, 실제 은퇴하는 나이는 63세로 5년가량 빨랐다.

통계청 자료에 따라 적정 생활비를 월 336만원으로, 은퇴 연령을 63.8세로 보고, 기대 수명이 100세라면 단순 계산으로 필요한 금액은 15억 원이다. 여기에 물가 상승률을 2%로 가정한다면 총 21억 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이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거센 반발이 일었다. 특히 노후 자금 수치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국민 96% 이상이 노후에 19억이 없을 것이다”, “한국에서 노후자금 19억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은 “이런 내용이 국민들을 불행하게 만든다”, “19억이 없으면 노후 준비가 부족한 건가? 1억만 있어도 충분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결혼 비용 2억 원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이렇게 기준을 만들어놓으면 젊은 층이 결혼을 더 포기하지 않겠느냐”, “결혼 비용 2억이 당연하다는 듯이 이야기하면 안 된다. 실속 있게 결혼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기준점을 높인다”라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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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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