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가구당 평균 자산 5.4억 원
10억 원 이상 순자산 10.9%
2024년도 올해 우리나라의 가구당 평균 자산이 공개된 가운데 시민들이 자신도 대한민국 평균 자산 구간에 해당하는지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 9일 공개된 2024년도 국내 평균 자산 수준이 어떠할까?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공동 수행한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자산은 약 5억 4,000만 원 수준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체 가구의 56.9%가 3억 원 미만의 순자산을 보유했으나, 10억 원 이상인 가구도 10.9%에 달해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 평균 자산은 5억 4,022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1년 전 대비 2.5% 늘어난 것이다. 또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가구 자산이 가장 많았던 해는 지난 2022년 집계 결과인 5억 4,772만 원으로 확인됐다.
이어 ‘가계 빚’을 의미하는 부채는 9,128만 원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년 전과 비교해 부채가 감소한 건 이번이 첫 사례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가구의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1년 전 대비 3.1% 증가한 4억 4,894만 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보면 금융자산이 24.8%(1억 3,378만 원), 실물자산이 75.2%(4억 644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금융자산은 전월세 보증금(-2.1%)에서 감소했으나 저축액(9.8%)이 늘며 전년 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실물자산도 부동산(1.1%) 및 기타 실물 자산(3.9%) 등에서 늘어 전년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가구 특성별로 분석했을 때 50대 가구가 6억 1,448만 원, 자영업자 가구가 6억 7,640만 원, 자가 가구가 7억 1,988만 원 등 자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소득 5분위별로는 5분위 가구의 평균 자산이 12억 3,780만 원으로, 1분위 가구(1억 6,948만 원)의 7.3배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시도별로는 세종이 7억 6,663만 원, 서울이 7억 6,173만 원, 경기가 6억 5,945만 원으로 나타나 3곳의 자산이 전국 평균보다 크게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이 밖에도 부채를 보유한 가구 비율은 전년보다 1.4%포인트 하락한 60.7%로, 이들의 평균 부채는 1억 5,043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대보증금 보유 가구가 0.2%P 상승했으나, 금융 부채 보유 가구가 1.6% 하락한 여파로 해석된다.
지난 2023년 가구 평균소득은 7,185만 원으로 전년보다 6.3% 늘어나, 지난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소득 부문별로 분석했을 때 근로·사업·재산소득 모두 늘었지만, 특히 재산소득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가구소득 중 가장 비중이 큰 근로소득은 4,637만 원으로 전년보다 5.6% 증가했으며, 사업소득은 전년보다 5.5% 늘어난 1,272만 원을 기록했다. 덧붙여 재산소득은 559만 원으로 28.1% 상승했다. 마지막으로 가구주 연령별 소득은 40대가 9,083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8,891만 원, 39세 이하가 6,664만 원을 기록하는 등 40대의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금융 부채의 총액은 증가하고 있으나, 보유 가구의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유를 들여다보면 상대적으로 금융 부채가 적은 1인 가구나 60대 이상 가구가 많이 늘면서 보유 가구 비중이 줄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네티즌들은 통계청의 조사 결과 발표를 접한 뒤 “평균의 오류는 이런 걸 두고 말하는 것이다.”, “수도권은 집값 올라 실물 자산 늘었겠지만…. 지방은 광역시 포함 집값이 계속 하락 중이라 실물자산 폭망이다.”, “내가 부자?”, “딴 세상 얘기 같아요. 빚은 없지만 내 집도 없는데”와 같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즉, 평균 결과보다는 중위 결과가 더욱 중요하다는 뜻으로 이들의 의견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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