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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삼성이 사기 전에는…” 국내 최초의 테마파크는 원래 이런 자리였죠

“삼성이 사기 전에는…” 국내 최초의 테마파크는 원래 이런 자리였죠

조용현 에디터 조회수  

양돈, 양계산업 육성
삼성이 만든 대형 양돈
국토 개발의 시범사업장

출처 : 에버랜드 유튜브

최근 푸바오 열풍을 일으키며 전 국민을 울렸던 에버랜드가 테마파크 업계 최초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넷플릭스와 손잡고 올가을 축제에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는 핼러윈에 맞물려 운영되는 가을 축제 블러드시티에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에서 보던 좀비, 미스터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런 협업은 테마파크 업계 최초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초 국내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이자 놀이공원으로 알려진 에버랜드는 테마파크를 염두에 두고 조성되지 않았다. 많은 시민의 주목을 받는 판다월드나 에버랜드 내 놀이공원의 시설 등을 이용할 수 없었을 수도 있단 이야기다. 그렇다면 과거 에버랜드의 진짜 모습은 어땠을까?

출처 : 삼성물산

에버랜드는 당초 용인자연농원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었다. 지난 1976년 개장한 용인자연농원의 입장료는 어른 600원, 어린이 300원으로 당시 물가를 고려했을 때 높은 입장료 수준에도 불구하고 개장과 동시에 인기가 치솟았다.

다만, 당시 모습은 현재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에버랜드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용인 자원농원은 국토 개발의 시범사업장으로 분류되어 조성 당시에는 국토의 60%가 넘는 척박한 산야를 개발해 숲을 조성하자는 목적에서 시작됐다.

이와 더불어 생산적인 자원의 공급원을 만들자는 목적을 가진 자연농원은 정부와 삼성의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의 주도 아래 조성됐다. 삼성그룹은 이병철 회장의 ‘헐벗은 국토를 푸른 숲으로 가꿔 후세에 남겨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경기 용인시 산간 지역의 땅을 매입하기 시작해 대규모 부지를 거머쥐게 됐다.

"삼성이 사기 전에는..." 국내 최초의 테마파크는 원래 이런 자리였죠
출처 : 호암박물관

척박하고 가파른 산지가 대부분이었던 땅에 나무를 심어 키우기 시작한 삼성은 이후 수확한 열매와 나무를 팔아 수익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나무를 심기 어려울 정도로 토양이 좋지 않은 곳에는 돼지를 키우기 시작해 양돈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실제로 당시 양돈사업은 정부가 권장하는 사업 중 하나로 1960년대 경제가 발전하기 시작한 우리나라에서는 고기 소비량이 증가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꼽혔다. 정부의 요구에 따른 사업을 시작한 삼성은 양돈사업을 통해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이는 돼지의 생산 속도가 빠른 점과 더불어 양돈 과정에서 나오는 퇴비를 나무를 키우는 데 사용할 수 있어 순환구조가 자연적으로 정립됐기 때문이다. 재계에 따르면 1973년 돼지 614마리로 시작한 양동단지는 결국 6만 마리 이상의 양돈 사업장으로 거듭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KG 모빌리티

다만, 삼성의 양돈사업 규모가 커지자, 농가들의 원성이 높아졌고 삼성은 결국 양돈사업에 손을 떼고 테마파크 조성이라는 새로운 꿈을 키웠다. 이는 이병철 회장이 생전 가장 좋아하는 나라로 꼽히던 스위스를 꿈꾸며 자연농원을 꿈과 희망을 담은 패밀리랜드로 탈바꿈하기 시작하며 現 에버랜드의 전신인 국내 최초의 테마파크가 탄생한 것이다.

이병철 회장의 꿈이 담긴 자연농원은 당시 국민 경제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개장 첫날 입장객 2만 5,000여 명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기존에 동물원과 식물원 위주로 구성된 자연농원은 후룸라이드, 바이킹 등 여러 놀이기구를 국내 최초로 들여오면서 진정한 테마파크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이병철 회장의 ‘한국 속 작은 스위스’는 마침내 진정한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다. 자연농원은 개장 20년 만에 에버랜드라는 새로운 이름과 ‘환상의 나라’라는 슬로건의 아이들에게는 환상을 어른에게는 동심을 찾아주는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로 자리 잡았다.

출처 : 위드 에버랜드

한편, 에버랜드가 현재까지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하루 입장객을 기록한 시기는 자연농원 시절로 알려졌다. 이는 1995년 6월 5일 자연농원의 하루 입장객 12만 443명으로 확인됐다. 이와 더불어 최저 입장객을 기록한 시절 역시 자연농원 시절로 1977년 1월 20일 기록한 2명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 일화는 많은 이들 사이에서 회자하며 ‘가장 좋아하는 에버랜드 이야기’로 많은 이들에게 꼽히기도 한다. 이날 영하 14도의 날씨에 방문객이 없어 조기 마감을 고민하던 순간 한 노부부가 강원도 속초에서부터 자연농원을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 아침부터 준비해 자연농원을 찾은 노부부를 거절하고 조기 마감을 할 수 없었던 직원들은 노부부를 입장시키고 이들이 자연농원을 느긋하게 거닐 수 있도록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파로 인해 놀이기구는 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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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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