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불타버린 수입차
제조사는 결함 인정 안 한다고
황당 제안에 네티즌 분노 폭발
잠시 일을 보고 온 사이 멀쩡하게 주차되어 있던 내 차가 갑자기 잿더미로 변해 있다면 얼마나 황당할까? 최근 국내에서 한 수입차 소유주가 이러한 일을 겪어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차량을 정상적으로 관리해 왔고 튜닝 내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당사자 차량 외에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없으나 해당 수입차 제조사가 결함을 인정하지 않아 논란이다.
주차 5분 뒤 떨어진 불씨
신고 시점에선 이미 늦어
지난 5일 교통사고 제보 전문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주차해 놓고 갔더니 차가 혼자 불탔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BMW X4 차량 소유주 A씨는 지난 7월 25일 22시경 충청남도 서산시의 한 주차장을 들렀다. 한적한 자리에 주차한 A씨가 차량을 떠나고 약 5분 후 문제가 발생했다.
차체 하부에서 작은 불씨가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엔진룸 주변이 점점 밝아지더니 차량 주변으로 연기가 났고 결국 본격적인 화재로 번져갔다. 늦은 밤이라 주변을 지나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최초 발견자가 화재를 신고한 시점에서는 이미 불이 번질 대로 번진 상황이었다.
결국 전손 처리됐다고
국과수 조사 결과는?
이후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 한 대가 자리를 피했고 그 사이 A씨 차량은 이미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불에 탄 상태였다. 얼마 뒤 소방차가 두어 대 도착했고 소방관들의 오랜 노력 끝에 화재가 진압됐다. 수리 불가 수준으로 타버린 A씨 차량은 결국 전손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 결과 촉매변환기가 비정상적으로 과열돼 플라스틱 커버가 융해됐고, 엔진오일이 누유돼 화제로 이어졌다는 결론이 나왔다. 해당 차량 자체의 결함이라는 것이다. 또한 A씨는 차량을 운행하며 화재와 무관한 블랙박스 장착 외에는 순정 상태를 유지했다. 차량의 보증 기간도 유효한 만큼 합당한 손해 배상이 이뤄져야 하지만 BMW 측의 답변은 황당했다.
타이어 4짝 주겠다는 BMW
“저 정도면 맥이는 거 아니냐”
BMW는 해당 차량의 결함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대신 도의적인 책임으로 자사 차량 재구매 시 타이어 4짝 교환권 및 보증 기간 연장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A씨는 “보증 기간도 안 끝난 차에서 불이 났는데 보증 연장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라며 토로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A씨 차량 보험사가 차량 회사 상대로 구상금 청구 소송해야 한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BMW 예전에도 화재로 문제 많았는데 여전하네”. “왜 한국에만 들어오면 기업들이 뻔뻔해질까?“. “다른 차들 사이에 주차 안 한 게 신의 한 수다”. “그 와중에 인명 피해 없는 게 천만다행”. “차가 싸그리 타버렸는데 타이어 4짝으로 퉁친다고?”. “저 정도면 맥이는 거 아니냐”. “차주분 진짜 억장 무너지겠다”. “국산차, 수입차 모두 별반 차이 없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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