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자신의 과거 탈영 의혹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국회 회의에서 다시 나오자 강하게 반박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병적기록표 공개를 요구하며 의혹을 재차 제기하자 안 장관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라고 맞섰다.
이어 해당 의혹이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회의장에서는 병적기록 공개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최근 안 장관의 방위병 복무 당시 군무이탈 의혹이 다시 제기된 가운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도 관련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된 것이다.
안 장관은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천 의원으로부터 과거 복무 기록과 관련한 질의를 받았다. 천 의원이 탈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병적기록표를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하자 안 장관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라며 의혹 자체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안 장관은 이어 “만약에 제가 탈영, 이런 부분이 있다면 한기호 의원 아들”이라고 말한 뒤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자신의 군 복무 과정에서 탈영이나 군무이탈이 있었다는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다.
안 장관의 군 복무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해 7월 인사청문회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당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안 장관 후보자의 방위병 복무기간이 통상적인 14개월보다 8개월 긴 22개월이라는 병적자료를 제시했다. 일부 복무기간이 성균관대학교 복학 및 재학 기간과 겹친다는 점도 언급하며 근무지 이탈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근에는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도 관련 의혹을 다시 꺼냈다. 김 소장은 안 장관이 방위병으로 복무하던 1984년 약 7개월 동안 군무를 이탈한 뒤 헌병대에 체포돼 30일간 구금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군무이탈 기간 등을 포함해 추가로 복무했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했다.

천 의원은 이날 국방위에서 이러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병적기록표 공개가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안 장관은 해당 기록을 여당 의원이나 관계자에게 열람시켜 준 적이 없다고 답하면서 공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병적기록표에 ‘구금 30일’이라는 내용이 실제로 존재하는지도 쟁점이 됐다. 천 의원이 해당 기록의 기재 여부를 묻자, 안 장관은 “현재 수사기관에서 수사 하고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는 제한적”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천 의원이 다시 한번 병적기록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자 안 장관은 향후 사실관계를 바로잡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제가 공직을 마치고 반드시 그 부분을 바로잡아서 말씀드리겠다”라며 즉각적인 공개 대신 추후 해명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사실과 다르다고 말씀드리지 않느냐”라고 강조하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병무청을 상대로 한 질의도 이어졌다. 천 의원은 안 장관의 병적기록이 과거 정정된 적이 있는지 등을 물었다. 홍소영 병무청장은 병적기록 정정은 당사자가 기록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요청하는 경우 등에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 측으로부터 관련 정정 요청을 받은 사실은 없다는 취지의 답변도 내놨다.
천 의원은 이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국방위원회 차원에서 병무청에 안 장관의 병적기록표 제출을 요구하는 방안까지 제시했다. 안 장관이 탈영과 군무이탈 의혹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천 의원은 기록 공개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논란은 병적기록표 제출 여부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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