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1억 공천헌금’ 수수 혐의를 둘러싼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현금이 담긴 쇼핑백을 전달했다는 전직 보좌관의 증언이 나왔다. 과거 쇼핑백 전달 장소가 호텔이라고 증언했던 전직 보좌관 남 모 씨는 강 의원의 자택에 전달한 사실만큼은 분명히 기억한다며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 강 의원이 금품 수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위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전 서울시의원에게 공천 대가 명목의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 신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시의원은 이후 강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 시의원 후보로 단수공천됐다.

검찰에 따르면 강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하얏트 호텔에서 김 전 시의원을 만나 현금 1억 원이 담긴 쇼핑백을 전달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강 의원은 김 전 시의원과 호텔에서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쇼핑백과 현금을 받은 적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중이다.
지난 4월 시작된 1차 공판에서부터 피고인들의 입장은 갈렸다. 강 의원 측 변호인은 “강 의원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김 전 시의원 측은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한다”라고 밝혔다. 함께 기소된 강 의원 보좌관 출신 남 씨도 공소사실을 시인했다.
이후 쇼핑백이 실제로 어떤 경로를 거쳤는지를 놓고 전직 보좌관 남 씨의 진술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남 씨는 당초 의문의 쇼핑백을 서울 용산구 하얏트 호텔 현관에서 강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으나, 이후 강 의원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건넸다는 취지로 증언을 변경한 바 있다.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춘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7차 공판에서도 남 씨에게 질문이 집중됐다. 증인으로 출석한 남 씨를 상대로 강 의원 측 변호인은 쇼핑백을 전달한 장소와 시점 등을 반복해서 확인했다.
남 씨는 전달 경위를 묻는 질문에 “제가 확실히 기억나는 건 강선우 집에 전달한 것”이라며 “그날(2022년 1월 7일) 당일 전달한 것은 명확하게 기억한다”라고 증언했다. 장소에 관한 기존 진술에는 변화가 있었지만, 당시 강 의원 집으로 쇼핑백을 가져갔다는 사실은 확실하다는 취지다.

이에 강 의원 측은 전달 자체가 없었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강 의원 측 변호인이 “증인은 혹시 2022년 1월 7일에 1억 원을 전달하지 않은 것 아니냐”라고 묻자, 남 씨는 “저는 전달한 것으로 기억하고 그렇게 진술했다”라고 답하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또한 남 씨는 쇼핑백 전달 이후 상황에 관한 증언도 내놨다. 그는 ‘강선우가 감사해하더라’라는 취지의 말을 김 전 시의원에게 전달한 사실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있다”라고 답변했다.
재판을 통해 1억 원이 담긴 쇼핑백을 강 의원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두고 관련자들의 입장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모습이다. 향후 재판에서도 남 씨 주장의 신빙성이 주요 판단 근거로 다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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