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인사들과 접촉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박 전 대통령을 향한 자신의 정치적 평가를 공개했다. 그는 대구시장 재임 기간 박 전 대통령을 찾지 않은 이유로 ‘대통령으로서의 자질’까지 거론하며 과거 자신의 행보에 대한 설명을 내놨다.
지난 19일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이 내부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당의 화합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방을 마친 정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께서 이제 우리 당이 비록 소수당이지만 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하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로부터 ‘그래도 이 당만이 희망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면 우리 당도 앞으로 다가올 선거에서 더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씀을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게 행사 참석을 요청한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당 의원들을 대표해서 이번 달 27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되는 국회의원 연찬회에 대통령님께서 직접 참석해 주시면 좋겠다고 연찬회 초청 의사를 전달해 드렸다”라며 “대통령께서는 검토해 보겠다는 말씀을 하셨다”라고 소개했다.
당시 함께 자리한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생각해서 답을 주시겠다고 했다”라며 “아마 조만간에 결정하시면 당으로 전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은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점식 원내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 사저를 찾은 것을 두고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당권 욕심이 나서 그런 것 아닌가 싶다”라고 해석했다.
이어 홍준표 전 시장은 20일 자신의 대구시장 재임 시절 행보를 직접 거론했다. 그는 “대구시장을 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 동상을 세웠지만 동상 제막식에 그의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초청하지 않았고 박 전 대통령 사저도 단 한 번 방문한 적 없다”라고 짚었다. 그는 “대통령 자질이 없던 사람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으로 대통령이 되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홍준표 전 시장은 “이미지 정치로 일어선 사람은 이미지가 붕괴되는 순간 몰락한다”라며 “나는 박근혜의 몰락을 단순히 진영논리의 희생양으로만 설명해선 안 된다. 이미지 정치의 몰락으로 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홍준표 전 시장은 “요즘도 박근혜와 똑같은 길(이미지 정치)을 가고 있는 정치인들을 종종 보고 있다”라며 “온갖 고초를 겪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제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노후를 보냈으면 한다”라고 조언했다.
홍 전 시장이 박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인사 접촉을 두고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내며 보수 진영 내부 공방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맞물려 당 안팎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향후 정치적 행보와 당 행사 참석 여부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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