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17주기를 맞아 정치권에서 추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이 외환위기 극복과 정보통신·문화산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강조하며 그리움을 표했다.
18일 이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이 처한 초유의 위기를 국민과 함께 극복해 내고 대한민국을 새로운 도약의 길로 이끄셨던 대통령님이 무척이나 그리운 요즘”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을 국가가 벼랑 끝에 놓인 상황에서도 먼 미래를 바라본 선구자로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추진된 정보통신 정책도 거론했다. 그는 “국난에 처한 나라를 일으키는 중에도 전국에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구축해 지식정보화 강국의 기틀을 만드셨다”라며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원칙으로 문화산업의 토양을 일궈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의 씨앗을 심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은 현 정부가 이어갈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위기를 극복하는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신 대통령의 혜안과 개척자 정신은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가장 뚜렷한 이정표”라며 인공지능 혁명과 에너지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민주화 과정에서 김 전 대통령이 겪었던 투옥과 망명의 의미도 되짚었다. 그는 “군부독재의 가혹한 억압, 차디찬 감옥과 타국에서의 망명길에서도 오직 국민과 민주주의만을 생각하셨던 우리의 큰 스승인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숭고한 넋 앞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울린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양극화 해소와 사회안전망 강화 역시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는 과제로 꼽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모든 국민의 삶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사회적 안전매트리스를 단단히 구축해야 한다”라며 “성장의 결실이 온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임을 한시도 잊지 않겠다”라고 짚었다.
같은 날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17주기 추모식에도 이 대통령의 메시지가 전달됐다. 강 비서실장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이 대통령은 “도약을 이끄는 성장과 온기를 나누는 포용을 두 축으로 삼아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날 국민의힘 역시 김 전 대통령을 향한 추모의 메시지를 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당초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거제 등 경남 수해 현장을 긴급 방문하면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이 지켜낸 대화와 타협의 가치를 오늘의 국회도 지켜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박 대변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은 그 자체로 역경을 극복한 대한민국의 역사였다”라며 경제 회복 등의 업적을 강조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추모식에 앞서 묘역을 참배한 뒤 “대통령님의 막내 비서실장이 대통령님의 뒤를 이어 민주당 당 대표가 돼 인사드린다”라며 과거 인연을 회고했다.
김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를 계기로 여야가 민주주의와 통합의 가치를 함께 강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제시한 성장과 포용의 국정 방향이 향후 인공지능·에너지 전환과 양극화 해소 정책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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