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움직임이라는 전망이 등장했다. 보수성향 정치평론가인 서정욱 변호사는 주장에 대한 근거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만찬과 잦아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들었다. 다만, 친유승민계에서는 보수 통합을 위한 활동이라며 관련 해석에 선을 긋는 분위기다.
지난 3일 유 전 의원은 오세훈 시장과 만찬을 갖고 여러 현안을 논의했다. 이후에도 SNS를 통해 정치·사회 현안에 대한 입장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이전보다 대외 활동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서정욱 변호사는 지난 6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유 전 의원의 활동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염두에 둔 광폭 행보”라고 풀이했다. 그는 “오세훈 시장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엄청나게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라며 대외 접촉이 크게 늘었다고 짚었다.
서 변호사는 유승민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는 부정적인 판단을 내렸다. 진행자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위한 사전 포석인지 묻자, 서 변호사는 “조직이 없어 전당대회는 안 나온다”라며 “서울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본다”라고 전망했다. 오 시장이 향후 시장직 상실형을 확정받을 경우 보궐선거가 열릴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한 행보라는 취지다.

이에 반해 친유승민계(친유계)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설을 일축했다. 친유계로 분류되는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관련 질문에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짚었다.
유의동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이 정치적 결단을 내리는 시점에 주변과 의사소통을 해 왔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그는 “제가 아는 유 전 대표는 바닥에서부터 차곡차곡 쌓아 나가는 경향이 있어 어제 이야기를 들으면 오늘 이야기를 예측할 수 있는 분”이라면서 “그런데 전혀 그런 것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더하여 유의동 의원은 오 시장과의 회동 역시 서울시장 도전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유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이) 오 시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들도 만나고 있다”라면서 “그런 과정에서 오 시장과의 만남이 부각된 것뿐이다. 서울시장 도전을 위한 빌드업으로 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의동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이 최근 강조하는 보수 통합 메시지도 유사한 맥락으로 해석했다. 유 의원은 “한 명이라도 더 모아야 선거(총선)에서 이기는 건 자명한 사실이고 절대 명제”라며 당의 노선과 체질을 정비하기 위한 행보라고 부연했다.
한편, 유승민 전 의원은 국민의힘 내부 행사를 통해 정치권 인사들과의 접점을 더 늘릴 예정이다. 국민의힘 공부모임 ‘미래혁신포럼’은 오는 25일 세미나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 시장, 한동훈 무소속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유 전 의원도 초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이어지는 유 전 의원의 공개 일정을 두고 서울시장 출마설과 보수 재편 행보를 둘러싼 해석이 병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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