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3호 태풍 ‘돌핀’에 이어 제14호 태풍 ‘구지라’와 제15호 태풍 ‘찬홈’까지 잇따라 발생하면서 예상 이동 경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 태풍 모두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돌핀의 이동에 따라 한반도 주변 기압계가 변하면서 폭염의 강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구지라와 찬홈은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진 경로를 이동할 것으로 관측됐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기준 제14호 태풍 구지라는 필리핀 마닐라 북서쪽 약 37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8헥토파스칼(hPa)이며 최대풍속은 초속 18m다.
구지라는 이날 오후 3시쯤 필리핀 마닐라 북쪽 약 300㎞ 부근 육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세력이 빠르게 약화하면서 12시간 이내 열대저압부로 바뀔 것으로 전망됐다.
제15호 태풍 찬홈은 전날인 5일 오후 3시쯤 괌 동쪽 먼 해상에서 발생했다. 찬홈은 6일 오전 3시 기준 일본 도쿄 동남쪽 약 2,86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중심기압은 구지라와 같은 998hPa이며 최대풍속도 초속 18m다.
찬홈은 구지라와 달리 북상하는 경로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다음 주 초까지 일본 도쿄 동북쪽 약 750㎞ 부근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지라와 찬홈 모두 한반도와 상당한 거리를 두고 이동할 것으로 보여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발생한 제13호 태풍 돌핀은 세력을 유지하며 이동하고 있다. 6일 오전 3시 기준 돌핀의 중심기압은 950hPa이며 최대풍속은 초속 43m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71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돌핀은 다음 주 초까지 중국 상하이 남서쪽 약 380㎞ 부근 육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7일 돌핀이 오키나와를 거쳐 오는 10일쯤 중국 상하이 남쪽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돌핀이 한반도를 직접 통과하지 않더라도 국내 폭염에는 변수가 될 수 있다. 태풍이 동중국해 방향으로 이동하면 뜨거운 동풍이 유입되면서 한반도 서쪽 지역의 기온이 현재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태풍이 한반도 주변의 고기압 구조에 변화를 주면서 주말 이후 폭염의 강도가 다소 낮아질 가능성도 예상된다.
지역별 기온 변화도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서울은 다음 주 초 기온이 33도 안팎을 기록하고 대구는 30도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온이 낮아지더라도 무더위가 완전히 끝나는 것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해안과 서쪽 지역의 날씨는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서울을 비롯한 서쪽 지역에서는 산맥을 넘어온 바람이 다시 뜨거워지면서 더위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강원 지역에는 많은 비도 예보됐다. 기상청은 8일 오전부터 강원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되는 강수량은 많은 곳에서 120㎜ 이상이다.
제13호 돌핀부터 제14호 구지라와 제15호 찬홈까지 태풍이 연이어 발생했지만, 현재 예상 경로상 한반도를 직접 향하는 태풍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돌핀의 이동이 주변 기압계와 바람의 흐름을 변화시킬 수 있어 폭염과 지역별 강수 상황에는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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