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대표직 사퇴를 공식화한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동 가능성이 화두로 떠올랐다. 정 대표가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문계와 친청계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접촉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회동 계획이 없다는 의견이 제기되며 만남 성사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24일 조선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부터 이틀간 서울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양산에서 운영 중인 평산책방 운영자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하는 일정이다.
같은 날 정청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정 대표는 사퇴와 동시에 8·17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회동설이 당권 경쟁 구도와 맞물려 확산됐다.

앞서 여권 일각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서울 체류 기간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을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정 대표가 6·3 지방선거 직후 양산을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려다 일정을 취소했던 만큼 이번 서울 방문이 새로운 접점이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러한 관측은 민주당 내부 계파 구도와 맞물려 더 주목받는 분위기다. 최근 당내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른바 ‘뉴이재명’ 세력과 친노·친문계 전통 지지층 간의 미묘한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친청계 일부 인사들은 문 전 대통령의 상경이 전통 지지층 결집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 중이다. 한 친청계 인사는 흩어져 있던 전통 지지층 표심이 정 대표 쪽으로 모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친명계에서는 “정권 초기인 지금은 계파를 떠나 당청이 한목소리로 국정 동력을 확보해야 할 시점”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검사 출신 한찬식 변호사를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한 것을 두고도 친문계와 친명계의 시각차가 드러났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또 정치 검찰에게 배신당하는 것 아니야’라고 우려하는 분들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친명계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청와대 참모 인사를 둘러싼 민주당 내부 비판은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의 입장으로 맞섰다.
한편, 정청래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동설을 친문계 핵심 인사가 공개적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이날 (24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은 서울국제도서전에 평산책방 지기로 참석한다”라며 “매년 참석했던 일정으로 도서전 관계자의 만남,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시상식 등 책 관련 일정 외 다른 일정은 전혀 계획돼 있지 않음을 알려드린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 대표 측 역시 회동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이날(24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표직에서 사퇴한 이후라) 이제부터는 개인 일정이라 말씀드릴 수가 없다”라는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친명계와 친문계, 친청계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회동설을 둘러싸고 엇갈린 입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실제 회동이 성사될지 여부가 당권 경쟁의 또 다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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