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계와 친청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계파 논란과 문자 공세에 피로감을 드러냈다. 올해 84세인 박 의원은 특정 계파로 분류되는 상황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제발 문자 좀 안 보냈으면 좋겠다”라고 공개적으로 호소했다. 당내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인 만큼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은 전날 유튜브 채널 ‘시사IN’에 출연해 최근 당내 분위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자신을 친명계 또는 친청계로 분류하는 시각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지금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은 특정 인물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과 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필요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최근 발언 이후 자신을 둘러싼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고도 토로했다. 그는 어떤 이야기를 하면 친청으로 몰리고 또 다른 이야기를 하면 친명으로 규정된다며 당내 일각의 시선을 비판했다. 나아가 다음 공천을 염두에 두고 특정 인물에게 아부한다는 식의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최근 정치권 현안으로 떠오른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박 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헌법기관인 만큼 대통령이 직접 관여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관위에 대한 감독 권한은 국회에 있는 만큼 정치권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각종 현안의 책임이 결국 대통령과 집권여당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선관위 문제 역시 결국 정부와 여당이 책임져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며 민주당과 대통령실이 함께 대응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잠실 개표소 시위와 선관위 논란도 거론했다. 그는 관련 문제에 대한 대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여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진단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관련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임기 2년 차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와 여당이 갈등보다는 협력에 집중해야 한다며 모두가 한발 물러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청래 대표를 둘러싼 계파 갈등 논란과 지도부 거취 문제 등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다. 박 의원은 특정 진영으로 나뉘어 대립하는 분위기보다는 정부 성공과 당의 안정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당내 갈등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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