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방미 일정 논란에 대한 진실이 드러났다. 미국 국무부 고위 인사를 만났다고 강조했던 일정의 실제 내용이 확인되면서 기존 설명과 차이가 명확해졌기 때문이다. 면담 상대의 직위가 당초 알려진 수준과 다르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방미 성과에 대한 평가도 다시 이뤄지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서는 외교 행보의 실효성과 함께 메시지 관리 문제를 동시에 지적하고 있다.
지난 23일 JTBC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장 대표가 미국 일정 중 만난 인사는 차관보가 아닌 차관 비서실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은 “한국 측 방문단의 요청에 따라 장동혁 대표단이 공공외교 차관 비서실장인 게빈 왁스와 면담했다”라고 답변했다.
공공외교 담당 차관은 사라 로저스로 실제 면담은 차관이 아닌 비서실장을 통해 이뤄졌다는 설명을 내놨다. 이에 따라 당초 ‘고위 인사 면담’으로 강조됐던 일정의 성격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게빈 왁스는 의회 인준이 필요 없는 임명직 비서실장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측은 면담 인물의 신원을 공개할 수 없다는 태도를 유지하면서 해당 인사를 “차관보급”이라고 설명해 왔다. 그러나 공식 확인 결과 실제 직위가 다르게 드러나면서 기존 설명의 정확성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국회 출입기자단에 배포된 사진 파일명에도 ‘국무부 차관보 면담’이라고 표기됐던 점이 함께 주목받고 있다.
면담 내용 역시 기대와는 거리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 대표와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체류 일정을 연장하면서까지 진행한 회동이 긴급 현안이라기보다 원론적인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미 국무부 측은 “왁스 비서실장이 장 대표와의 면담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지향하는 공공외교 노력을 강조했고 국익 증진을 위해 다양한 관계자들을 만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장 대표는 기존 귀국 일정을 취소하며 국무부 고위 인사를 만났다고 밝힌 바 있어 기대 대비 실질 성과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와 맞물려 정치권 안팎의 비판도 등장하고 있다. 같은 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장동혁 방미는 워싱턴 로비스트에게 당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허술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 진영에서는 방미를 자신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로 삼고 진보 진영에서는 방북을 자신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로 삼는다”라며 “그래서 쌍방울 방북 비용 대납 사건이 터지고 최근 장동혁 방미 사건이 터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홍 전 시장은 “통상 여당은 외교부를 통해 미국 주요 인사 면담 일정을 잡지만 야당은 프로토콜 상 미국 정부 인사들이 만나주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로비스트를 동원하는 것인데 그건 비용이 든다. 상·하원들은 친분으로 만날 수 있지만 정부 인사들은 만나주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면담 상대의 직위 논란과 일정의 실효성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향후 추가 설명 여부에 따라 정치적 파장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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