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출신 모델 ‘호다 니쿠’가 한국 정부의 대이란 인도적 지원 결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서 활동 중인 그는 해당 지원이 실제로는 이란 국민이 아닌 정권에 흘러갈 수 있다고 주장하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 방침을 밝힌 가운데 당사국 출신 인사의 반대 의견이 나오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다 니쿠는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정부의 지원 결정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시기에 이란에 돈을 보내면 그 돈은 국민이 아니라 4만 명을 학살한 독재 정권으로 들어가 테러나 무기 구매에 사용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돈이 1달러라도 일반 시민에게 가는 일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는 ‘정부, 이란에 50만 달러 규모 인도적 지원 결정’이라는 뉴스 화면이 함께 게시됐다.
그는 그동안 이란 정부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꾸준히 밝혀온 인물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을 당시에도 전쟁 자체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면서도 이란 내부 상황에 대한 문제 제기를 이어갔다.
그는 “진심으로 전쟁을 기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하면서도 “이란 국민들은 지난 47년 동안 너무나 많은 고통을 견뎌왔고 여러 번 이 정부와 공존하려 노력해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 정부에 대해 “매우 풍부한 자원을 가진 나라지만 정부는 그 부를 자신들만을 위해 사용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국민들은 수차례 항의하고 목소리를 냈지만 매번 가장 잔혹한 폭력으로 진압당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인식은 이번 인도적 지원 반대 입장에도 그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그는 “이란 국민은 47년 동안 이 정권이 사라지기를 기다려왔고 스스로 없앨 수 없는 독재 정권을 외부의 공격으로 무너뜨리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피해를 감수하며 버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 사람들은 돈이나 지원이 필요한 게 아니라 자신들의 이름으로 이 정권에 어떤 지원도 들어가지 않길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국제 관계에 대한 전망도 언급했다. 그는 “이 정권이 곧 사라지고 사람들이 원하는 새 정부가 들어설 가능성이 있는데 그때 지금처럼 이란 정권과 가까운 나라가 아니라면 앞으로 서로 좋은 관계를 맺어 많은 이득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지원이라도 이 정권에 들어가면 결국 무기로 돌아온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는 한국과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전날 이란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지원 규모는 50만 달러로, 국제적십자위원회를 통해 위생용품과 의약품 등 구호 물품이 전달될 예정이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전쟁 이후 첫 지원이며 한국 정부의 대이란 지원은 2023년 북서부 지진 당시 30만 달러 지원 이후 3년 만이다.
정부는 국제기구와 협의를 통해 지원이 필요한 분야에 물품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사안과 관련해 당사국 출신 인사의 반대 의견이 공개되면서 인도적 지원의 실효성과 전달 경로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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