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탈당을 예고했던 전 한국사 강사이자 유튜버 전한길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만류로 돌연 입장을 바꿨다. 전 씨는 10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국민의힘 탈당 의사를 공개했으나, 다음날 새벽 돌연 탈당 계획을 취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불과 몇 시간 사이 입장이 바뀌면서 정치권과 지지층의 관심이 집중됐다.
전 씨는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방송에서 언론 공지를 통해 탈당 계획을 알렸다. 그는 다음날 오전 10시 국민의힘 당사를 직접 방문해 탈당계를 제출하고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11일 새벽 2시경 전 씨 측은 다시 입장을 바꾸며 ‘전한길 대표 탈당 취소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입장문에서 전 씨 측은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탈당을 극구 만류했고 이에 따라 탈당 계획을 철회했다고 주장했다.
전 씨의 탈당 논란은 최근 국민의힘 내부 결의문과 관련된 갈등 속에서 촉발됐다. 국민의힘은 10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 명의의 결의문을 채택하며 “잘못된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큰 혼란과 실망감을 준 데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모든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라고 명시했다. 이 결의문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포함해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이 모두 기립한 가운데 송언석 원내대표가 대표로 낭독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결의문이 장 대표를 포함한 참석 의원 전원의 동의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의문 발표 이후 전 씨는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9일 밤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를 통해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힘은 오늘부로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졌다. 이재명 2중대. 가짜 보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 대표에게 정치적 방향을 분명히 하라고 압박하며 그는 장 대표의 입장을 확인한 뒤 탈당이나 창당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전 씨는 “장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 106명과 함께 ‘절윤’ 한다면 장 대표를 지지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전 씨는 또 “계엄을 자기들이 했느냐. 윤 전 대통령이 했는데 왜 자기들이 사과하냐”라며 “이건 이재명을 도와주는 것이다.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고 언급하며 “같이 갈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전 씨는 지난 5일 자신의 팬카페 게시글 댓글에서도 정치적 행보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지지, 자유와 혁신지지, 소수 보수 정당 지지, 신당 창당 등 네 가지 선택지를 두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물러나지 않는다는 의미의 ‘노빠꾸’ 윤 어게인, 부정선거 의혹 척결, 기존 정치 세력을 갈아엎는 것”이라고 신당 창당의 취지를 밝혔다. 전 씨는 창당을 언급하며 과거 윤 전 대통령에게 ‘윤어게인’을 주축으로 한 창당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4월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한 직후 윤 전 대통령에게 의사를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윤 전 대통령이 창당을 만류하면서 실제 창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탈당 철회 역시 윤 전 대통령 측의 만류가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향후 전 씨의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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