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 첫 메달 소식을 안긴 스노보드 국가대표 선수들이 억대 포상금을 받게 됐다. 대회 초반 한국의 1·2호 메달을 책임진 김상겸과 유승은의 성과가 포상금 규모와 함께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던 스키·스노보드 종목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면서 협회의 포상 체계에도 관심이 쏠린다.
10일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이번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상겸에게 2억 원, 동메달을 딴 유승은에게 1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포상금은 대회 종료 이후 다음 달 중 수여식을 통해 전달될 계획이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의 1호, 2호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김상겸은 지난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시상대에 올랐고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책임졌다. 이어 유승은은 한국 시각으로 10일 새벽 열린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두 번째 메달 소식을 전했다.
이번 성과는 한국 스키·스노보드 역사에서도 의미가 크다. 올림픽 전체로 보면 한국 스키·스노보드 종목 사상 2·3호 메달에 해당한다. 특히 단일 올림픽 대회에서 두 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설상 종목은 한국 스포츠에서 상대적으로 메달과 거리가 있었던 만큼 이번 기록은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된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의 포상금 규모는 이미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확정된 기준에 따른 것이다. 협회는 당시 금메달 3억 원, 은메달 2억 원, 동메달 1억 원의 포상금을 책정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입상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같은 기준을 유지해 메달리스트들에게 동일한 포상금이 지급된다.
포상은 메달리스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협회는 올림픽뿐 아니라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컵, 청소년올림픽,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등 주요 국제대회 입상자에게도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국제대회에서는 메달권에 들지 못하더라도 최대 6위까지 포상 대상에 포함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올림픽 기준으로 보면 4위 선수에게는 5,000만 원, 5위는 3,000만 원, 6위는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단순한 성적 보상이 아니라 선수들의 도전과 성장을 장려하기 위한 취지다. 협회는 이러한 포상 체계가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협회가 지급한 포상금 규모도 꾸준히 늘어왔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세계선수권대회와 각종 국제대회 입상자들에게 지급한 포상금은 총 1억 5,500만 원에 달했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지급액은 12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설상 종목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와 지원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는 2014년부터 롯데그룹이 회장사를 맡고 있다. 롯데그룹의 후원은 협회의 안정적인 운영과 선수 지원의 기반이 되고 있다. 특히 국제대회 출전과 훈련 환경 개선, 포상금 제도 유지 등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에서 첫 메달의 물꼬를 튼 김상겸에게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축하도 이어졌다. 신 회장은 김상겸에게 축하 서신과 함께 소정의 선물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서신에서 포기하지 않고 얻어낸 결실이라는 점에서 이번 메달의 의미가 더욱 크다고 평가했다.
신 회장은 또 오랜 기간 설상 종목의 발전을 꿈꿔온 사람으로서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 후원과 선수 개인의 노력이 맞물리며 한국 스키·스노보드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장면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올림픽 초반 메달 성과와 함께 공개된 포상금 규모는 선수들에게 실질적인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동시에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설상 종목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계기도 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추가 메달이 나올 경우 포상 규모와 기록 모두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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