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명률이 최대 75%에 이르는 니파 바이러스가 인도에서 다시 발생하며 전세계 보건 당국에 파장이 일고있다. 전 세계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한국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공식 확진자는 2명이지만, 이들과 접촉한 인원 196명이 추적 관리 대상에 올랐다. 치료제가 없는 고위험 감염병이라는 점에서 각국은 공항 검역 강화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28일(현지 시각) 인도 보건부는 니파 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한 인원 196명을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보다 86명이 늘어난 수치로, 현재까지 감시 대상 중 바이러스 양성 판정자나 증상을 보인 사람은 확인되지 않았다. 확진된 감염자는 모두 간호사로, 인도 콜카타 외곽 병원에서 근무하던 중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의사와 병원 직원 등 추가로 최소 3명이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들은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했던 환자를 치료한 뒤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의 환자는 니파 바이러스 검사를 받기 전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니파 바이러스는 1998년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돼지 농장에서 처음 발견된 인수공통감염병이다. 과일박쥐를 주된 매개체로 하며 감염자의 체액 또는 오염된 음식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공기를 통한 호흡기 감염은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람 간 전파는 가능하다는 점에서 방역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출신 감염병 전문가 크루티카 쿠팔리 박사는 “니파 바이러스는 위험도가 매우 높은 병원체”라며 “작은 규모의 발생이라도 철저한 감시와 정보 공유,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경고했다.
감염 시 4~21일 내로 발열, 두통, 구토,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일부 환자는 이후 뇌염으로 악화해 혼수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증상이 진행되면 3~21일 이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40~75%의 높은 치사율을 보인다.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지만, 다수의 백신이 현재 임상 시험 단계에 있다. 바이러스 발생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필요시 즉각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인도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현재 인도에 범죄와 테러 관련 2단계 여행주의보를 유지 중이나, 니파 바이러스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인도 여행자에게 주의를 당부했고 싱가포르·홍콩·태국·말레이시아 등은 공항 검역을 강화하며 입국자에 대한 체온 측정과 건강신고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인접 국가 네팔은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선포했으며 필리핀 역시 입국 감시를 강화한 상태다.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로선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29일 연합인포맥스의 보도에 따르면 한 전문가는 보고서를 통해 “인도 서벵골주에서 발생한 니파 바이러스 확진자 2명과 196명의 접촉자가 격리 중이다. 다만, 전파 경로와 특성을 감안하면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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