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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동훈 향해 “문재인의 사냥개” 비판 발언

이시현 기자 조회수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어록을 인용하며 정치적 의지를 다지자,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특히 홍 전 시장은 “문재인의 사냥개”라며 강도 높은 표현을 동원해 한 전 대표를 직격했고, 이 대표 역시 “YS를 언급할 자격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가 당 제명 절차를 앞두고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하려 했지만, 오히려 거센 역풍을 맞는 양상이다.

한 전 대표는 28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잊혀진 대통령: 김영삼의 개혁 시대’를 관람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부당한 제명을 당하면서도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라고 했던 김 전 대통령님의 말씀처럼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국민을 믿고 계속 가겠다”라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다음날인 29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자신의 제명안이 추인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끝까지 맞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9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무슨 염치로 YS 어록까지 더럽히느냐”라며 “너는 새벽닭도, 민주주의도 아닌 문재인의 사냥개였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할 때, 그 개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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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라를 망친 윤석열과 한동훈이 사라져야 야당이 산다”고 주장하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한 전 대표의 제명을 확실히 매듭지을 것을 요구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이준석 대표도 같은 날 YS 관련 다큐멘터리를 관람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대표의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과 목숨 걸고 싸운 저 같은 사람도 김영삼이라는 거목 앞에서는 겸허해진다”라며 “권력과 맞서지도 못했던 사람이 김 전 대통령과 자신을 동치시키는 건 정치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가 인용한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라는 발언은 1979년 YS가 박정희 정권의 지지 철회를 미국에 촉구하는 인터뷰 이후 국회에서 유일하게 현역 의원 신분으로 제명당했을 당시 남긴 말이다. 이후 부산·마산 지역에서는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일어났고, 이는 부마항쟁과 박정희 정권의 종말로 이어지는 전환점이 되었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제명 정국에서 정치적 상징성을 끌어오기 위해 YS를 언급한 것이 오히려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 전 시장의 강도 높은 언급은 최근 은퇴 선언 이후에도 야권 내 분열에 대한 메시지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민의힘 최고위는 29일 한 전 대표의 제명을 최종 의결하며 당적 박탈을 확정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당내 주요 이슈와 현안에 꾸준히 발언을 이어오며 사실상 야권 내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한 전 대표를 향한 직설적 비판 역시 단순한 일회성 발언을 넘어 당내 기류와 향후 보수 진영 재편에까지 목소리를 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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