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며 사퇴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청와대는 오히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정면 돌파 의지를 굳히는 모양새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이 직접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 가능성을 일축하고 나서면서 향후 인사청문회 무대는 여야 간의 날 선 공방이 오가는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15일 김남준 대변인은 청와대가 이 후보자의 의혹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후보자 본인이 국민들께 소명을 드리고 국민들이 판단하실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견해를 밝혔다.
또한 지명 철회 가능성에 대해선 “저희가 이혜훈 후보자를 후보자로 선정을 했기 때문에 본인이 국민들께 소명을 드릴 공간을 남겨둘 필요는 있을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청와대가 재차 입장을 발표한 배경에는 이 후보자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상황을 좌시할 수만은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강조한 검찰 개혁 법안 처리 방향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 대통령의 “당에서 숙의하고 정부는 의견을 수렴하라”는 지시에 대해 “다른 안을 놓고 여러 가지 숙의 과정을 거친 다음에 수정이 필요하면 수정할 수도 있다라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신 것”이라고 뜻을 확실히 했다.
검찰 개혁에 대한 여권 내 일각의 반발에는 “그동안 온갖 탄압이나 피해를 봐왔었던 사람이 사실은 대통령 아니겠습니까”라며 확고한 대통령의 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다만, 최근 정부가 내놓은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 설치 법안과 관련해 검찰 개혁 자문위원 일부가 사의를 밝히면서 당분간 추진 속도는 더뎌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앞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이 후보자 관련 추가 의혹을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천 원내대표는 TV조선 방송에서 “청와대에서 우리 의원실에 간접적으로 ‘이 후보자와 관련해 더 나올 게 있느냐’고 물어보더라”라며 “청와대도 어떻게 보면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대표에 주장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오는 19일 예정된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청와대 내부에서도 해당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혜훈 후보자에 대한 잡음이 커지면서 가운데 청와대도 이례적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후보자를 둘러싼 여권 내부의 신중한 태도와 야권의 공세가 맞물리며 향후 인사청문회에서 송곳 검증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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