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3년 한국감정원이 대구로 이전하며 삼성생명이 매입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의 일명 ‘노른자 땅’이 38층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해당 건축 계획안은 단순한 업무 시설을 넘어 국제 교류 복합 지구를 뒷받침하는 강남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이에 상업용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시는 강남구 삼성동 171-2에 위치한 용지를 인근의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조성될 국제 교류 복합 지구(잠실MICE) 기능을 지원하는 시설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총 38층의 규모로 한강과 인근 탄천을 조망할 수 있는 공중 보행로와 MICE 지원 시설·최상급 사무실·문화 공간 등을 갖출 예정이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이 용지는 지하 7층~지상 8층, 총면적만 12만 6,536㎡ 규모의 세계적 MICE·업무·문화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또한 기업 형태에 따라 1,653㎡(약 500평) 이상의 사무실을 가변형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동시에 다목적 업무 공간, 비즈니스 라운지 등을 조성해 입주 기업을 조력할 전망이다.
또한 해당 지역은 북쪽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용지와 옛 서울의료원 용지와도 연결돼 탄천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공중 보행 산책로도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약 700㎡ 규모의 특화 전시 시설과 공중 보행로가 이어진 ‘도시 고원’은 잠실 MICE와 연결되는 랜드마크로 기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서울 강남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불렸던 한국감정원 본사는 지난 2011년 삼성생명이 2,328억 원에 사들인 바 있다. 감정원 본점은 부지면적 10,988㎡, 건물연면적 19,564㎡ 규모였다. 당시 해당 기업의 매입을 두고 일각에서는 2009년 추진됐던 삼성동 일대 대규모 복합개발의 일환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해당 개발 계획은 인근의 한국전력공사 부지가 현대자동차그룹으로 넘어가며 한동안 정체됐다. 따라서 한동안 삼성은 전사적 차원의 부동산 개발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은 서울 서초구 삼성화재 본사인 ‘더 에셋 강남’을 6년 만에 1조 원가량에 되사들였다. 이는 삼성 내부적으로 우량 부동산 매입을 긍정적으로 선회한 신호로 풀이되는 동시에 개발 시장을 이끌었다는 외부 평가도 이어졌다. 삼성이 서울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분위기를 바꾸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기업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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