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에서 시민단체에 가로막혀 5·18민주묘지에 발도 들이지 못한 채 사실상 ‘매 맞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보수의 심장 TK를 찾아 여권에 대한 ‘전쟁’을 선언했다. 장 대표는 25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집회에서 “전쟁할 때”라고 밝히며 강경 투쟁 의지를 드러냈다. 내년 총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의 결집을 호소한 것으로, 당내 외연 확장 요구와는 거리 있는 메시지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경북 구미역 광장에서 ‘민생회복·법치수호 경북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최 측 추산 약 5,000명이 모였다.
현장에서는 발언 도중 일부 유튜버들의 고성으로 연설이 방해받는 상황도 벌어졌지만, 지도부는 예정대로 발언을 이어갔다. 장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당내 일부 인사들이 제기하는 노선 비판에 강하게 반박하며 비판보다 단결이 우선이라고 역설했다.
장 대표는 현 정권을 향해 거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북한과의 관계, 경제 정책, 사법 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를 ‘대한민국의 붕괴’로 규정했다.

특히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항소 포기 논란을 언급하며 “국가 예산 수천억 원이 범죄자에게 돌아갔다”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대중 연설을 통해 정부의 법치 훼손을 지적하고, 이에 맞선 행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집회에서는 장 대표뿐 아니라 다수 지도부 인사들이 연단에 올라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최근 경제지표 악화를 언급하며 정부의 책임을 강조했고 강명구 조직부총장은 민주당에 맞선 ‘전면 투쟁’을 주장했다. 특히 “고개를 숙이면 꺾이는 세상”이라는 표현을 통해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당의 강경 노선이 외연 확장과 배치된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지금 싸우는 것도 확장의 일환”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현 정권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있다”라며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강한 비판을 덧붙였다. 그는 대장동 사태를 재차 언급하며 “국민과 통일, 경제까지 포기한 정권”이라고 표현했다.

구자근 경북도당위원장은 보수 진영의 결집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범죄 세력에 의해 흔들리고 있다”라며 당원과 지지층이 장 대표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전반적으로 이날 집회는 현 정권과 여당을 겨냥한 비판과 규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정책 제시보다는 정권 심판론에 무게가 실렸다.
국민의힘은 전국 순회 형식의 지역 집회를 이어가며 여권에 대한 여론전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당 지도부는 특히 보수 결집이 강한 지역을 중심으로 민심을 다지는 동시에 강경 노선을 유지하며 당내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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