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아프리카 순방 중 수행 기자단을 향해 “좁은 공간에서 밤을 새우게 해 미안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대통령이 이처럼 직접 유감을 표한 데에 대해 기자단과 정치권 안팎에서는 “진정성 있는 태도”라며 긍정적 반응이 이어졌으며, 일각에서는 일종의 찬사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 튀르키예로 향하는 공군 1호기 내 간담회에서 “정말 다음부턴 일정을 더 여유 있게 잡겠다”라고 재차 약속하며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지난 17일부터 UAE,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를 잇는 7박 10일 순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강행군으로 인해 기자단이 며칠간 기내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이 대통령은 “여러분 상당히 많이 힘드실 것 같다”라며 “이번에도 일정을 여유 있게 잡겠다는 약속을 못 지켰다”라고 말했다.

이어 참모진을 가리키며 “부하 탓은 아니지만 이 양반들이 또 빼곡하게 일정을 잡았다”라며 유쾌하게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일정은 외교 기반을 정비하는 초기 단계로 무리한 부분이 있었다”며 “다음부터는 행복한 순방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8월 미·일 순방 당시에도 이 대통령은 “일정을 여유 있게 잡겠다”며 직접 사과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24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양자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단독회담과 확대회담, 양해각서(MOU) 체결을 순차적으로 진행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방산 △원전 △바이오 △인프라 △AI 및 신재생에너지 △문화·교육 △보훈 등 다방면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한국전쟁 참전 75주년이자 제 대통령 취임 첫해인 올해 형제의 나라를 방문해 뜻깊다”라며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실질적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방산 분야에 대해 “알타이 전차 사업과 같은 공동생산 및 훈련 교류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원자력 협력과 관련해서는 “튀르키예 신규 원전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라며, 지난 회담에서 체결된 ‘원전 협력 MOU’가 향후 시놉 제2원전 수주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에 SK플라즈마가 참여하는 등 바이오 협력도 언급했으며, 차낙칼레 대교, 유라시아 해저터널 건설 사례를 기반으로 한 인프라 협력 MOU 체결도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밖에 풍력 기업 간 민간 MOU, 문화·교육 교류, 시리아 난민 지원, 참전용사 보훈 협력 등도 공동 발표문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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