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5일 2.85% 급락하며 400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장 중 한때 6% 넘게 빠지며 3867선까지 밀렸고,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는 등 시장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금 주식 사도 되냐?”라는 물음이 쏟아졌지만,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상승 추세는 꺾이지 않았다”라며 이례적으로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하락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미국발 AI 거품 논란, 트럼프 관세 관련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약 65% 가까이 상승하며 주요 글로벌 지수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만큼, 단기 과열에 대한 부담도 컸다는 분석이다.
뉴스 1의 보도에 따르면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국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3배를 넘고, 일부 빅테크 기업의 고평가 논란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흔들렸다”라고 설명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센터장도 “AI 거품 우려와 트럼프 관세 소송이 겹치며 가격 부담이 현실화됐다”라고 분석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한 달 새 30% 넘게 오른 코스피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기대심리를 자극하던 APEC 정상회의 등 이벤트가 끝나며 관망세가 짙어졌다”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센터장들은 시장의 상승 흐름이 끝난 것은 아니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순이익 추정치가 10주 연속 상향되고 있다”라며 “강세장은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되고 원화가 강세로 전환되면 외국인 자금 유입이 재개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종현 키움증권 센터장 역시 “국내 증시는 여전히 실적과 정책 측면에서 상승 동력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수홍 센터장은 “AI는 장기적으로 확산될 기술이며, 유동성 환경에도 큰 변화가 없다”라며 “이번 조정은 되레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센터장도 “지금은 현금을 쥐고 관망할 시기가 아니라 오히려 분산투자에 나서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남은 변수는 AI 랠리의 지속 여부, 미국의 관세 정책, 환율 흐름 등이 꼽힌다. 환율도 주요 변수다. 전반적으로 증권가 수장들은 조정 이후의 반등을 예상하며 “추세는 여전히 상승”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지금이 ‘팔 타이밍’인지, 아니면 ‘기회’인지는 투자자 스스로의 판단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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