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기업 알파벳 A 주가
1억 7,800만 원 투자, + 49.4%
20년간 6,500% 이상 상승해
최근 온라인상에서 4년 전 구글 주식을 모으기 시작해 현재 수익률 49.4%를 달성했다고 밝힌 이가 화제다. 이는 자신을 “월세 살면서 주식에 몰빵” 중인 투자자로 소개한 유튜버 디히치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구글 주식 4년 보유했더니….’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구글의 주가가 폭락할 때마다 조금씩 모아 4년 동안 총 1,182주를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그가 투자한 금액은 총 1억 7,827만 3,922원으로 총 평가금액은 약 2억 6,632만 3,020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가 4년간의 투자로 인해 얻은 수익률이 총 49.4%에 달한다. 그렇다면 구글이 상장했을 당시인 지난 2004년에 구글 주식을 샀다면 현재 수익률은 어떨까?
구글은 지난 1998년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대학원생 시절 엔디 벡톨샤임과 데이비드 체리턴으로부터 10만 달러씩을 투자받아 만든 회사가 시초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당시 인텔 직원이었던 수전 워치츠키의 차고에서 회사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지난 2004년 기업공개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악행을 저지르지 말라”라는 신조를 내건 이들의 스타트업 상장 결정은 그해 최대 기술 및 비즈니스 뉴스 중 하나로 유명하다. 당시 비전통적인 네덜란드식 경매 방식으로 진행된 기업공개는 두 공동창업자가 스탠퍼드 대학 기숙사에서 구글을 창립한 지 불과 6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이후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회사는 “20억 달러 규모의 성장 엔진”으로 변모했다고 당시 포춘 기자 프레드 보겔스타인이 2004년 12월 표지 기사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다만, 주가수익비율이 65배에 달했음에도 대부분의 투자자는 여전히 낙관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로 기업공개 20주년을 맞은 구글은 이 시기 주가가 6,50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지난 2004년 기업공개 직후 구글 주식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주식 가치가 2024년 8월 19일 종가 기준 66,521.70달러의 이익을 얻은 것이다.
특히 구글은 20년이 지나고 두 차례의 주식 분할을 거친 후, 알파벳은 지난 4월 시가총액 2조 달러 클럽에 재진입하며 미국에서 네 번째로 대기업 반열에 올렸다. 이를 한화로 계산하면 20년 전 139만 5,000원을 투자했을 때 약 92억 7,844만 6,716원의 가치가 된 것이다.
다만, 이는 단순 계산으로 실제 투자 수익과 차이 날 수 있다. 구글은 주가가 6,500% 성장하는 동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반열에 올랐다. 특히 상장 당시 스타트업 문화를 고수하며 비전통적인 방식을 선택했던 구글은 모든 관심 있는 투자자들로부터 입찰을 받아 모든 주식을 팔 수 있는 최고가로 시작할 수 있었다. 이는 저평가를 제한하고자 한 구글의 전략이었다.
실제로 입찰이 시작됐을 때 구글의 예상 기업공개 가격 범위는 주당 106달러에서 135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결국 회사는 주당 85달러에 가격을 책정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글의 주가는 기업공개 이후 연일 상승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약 6,500% 이상 성장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클라우드컴퓨팅 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시 구글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달 29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장 마감 후 실적 보고를 통해, 3분기 매출은 882억 7,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5% 늘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263억 달러로, 33.6%나 상승했다. 이에 대해 순다르 피차이 최고 경영자(CEO)는 “이번 분기에 강력한 매출 성장을 달성했으며,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마진을 개선할 수 있었다”며 “클라우드 부문에서 저희의 AI 솔루션은 기존 고객의 제품 채택을 촉진하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며 더 큰 거래를 성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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