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부’
5년 연속 적자 기록해
대형 방산 수주 없어 주춤
항공 여객 사업으로 주로 알려진 대한항공은 사실 여러 분야의 사업을 일구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방위산업 부문에도 뛰어든 바 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이 부문에서 영업 적자를 기록하는 등 주춤하고 있다.
18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방위산업이 포함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부가 5년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하면서 과거 조원태 회장이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와 대비되는 결과를 보였다. 최근 이 부문 매출은 지난 2015년 매출 대비 절반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100억 원대의 적자를 보이는 상황이다.
구체적인 수치로 보자면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부는 지난 2015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9,135억 원, 1,195억 원으로 정점을 기록했다가 성장이 둔화하다 정체되었다. 이어 지난 2016년 매출은 8,988억 원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2018년 6,505억 원, 2020년 5,647억 원, 2022년 4,910억 원으로 매출이 지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다만 지난해(2023년)와 올해 반기의 경우 각각 5,407억 원, 2,925억 원으로 실적 개선을 보였으나,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구체적인 수치로 보면 2020년 -128억 원, 2021년 -369억 원, 2022년 -6억 원, 2023년 -113억 원, 2024년 상반기 -162억 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보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부가 이처럼 오랜 적자를 보인 배경으로 방산 부문에서 대형 사업을 수주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대한항공이 수주한 해상초계기 개량, 사단급 무인기 거대 사업 수주 이후 최근 두각을 드러내는 굵직한 사업을 계약하지 못하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현재 운용 중인 공인 무인기와 관련해서도 지적받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사단급 무인기를 개발하여 일선 부대를 대상으로 보급에 나섰지만, 초기 모델의 낮은 운용고도와 센서 성능 부족 및 잦은 고장 등으로 좋지 못한 평가가 이어졌다.
더하여 대한항공은 올해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한 다목적 중고도 무인기인 ‘KUS-FS’가 당초 배치 시점보다 7년 늦게 배치되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더하여 해당 무인기 개발과 양산에 투입된 시간이 15년이 소요되면서 1대당 가격이 400억 원대를 넘으면서 고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대한항공은 차기 사단급 무인기 사업을 두고 LIG넥스원과 경합에 나섰지만, 사업을 가져오지 못하면서 현재 양산 중인 무인기 사업(KUS-FS)이 종료되는 오는 2028년 이후 뚜렷한 주력 먹거리가 없는 셈이다. 하지만 대한항공 역시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방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항공은 기체 개조·임무 장비 제작 및 군수 지원에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항공 통제기)를 도입하는 방사청의 ‘항공 통제기’ 2차 사업으로 현재 공군이 운용 중인 ‘E-7 피스아이 조기경보기’ 4대와 함께하게 될 4기의 기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투입할 예정 사업비는 3조 원 규모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1977~1988년까지 국내 최초의 생산 헬기인 500MD 309대를 양산하여 군·공공기관을 비롯해 민간기업에 판매한 바 있으며, 동체 516대를 제작 및 수출했다. 이러한 기술력으로 대한항공은 500MD 무인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헬기 제작 노하우 등을 축적해 온 항공 및 방산 부문에서 오랜 기간 노하우를 쌓아온 베테랑 기업으로 꼽힌다.
댓글1
대한항공이 한국 대표항공사인데 적자좀 난다고 휘청거릴 기업이 아니죠.되려 기회로 삼고 당당하게 이익냈네요.앞으로도 잡음없이 안전하게 비행기 운행해주세요.대한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