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74번째 생일인 7일 우크라이나 곳곳이 러시아군의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어린이 5명을 포함해 최소 26명 이상이 숨지고 약 1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특히 수도 키이우에서 북동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프릴루키의 주거지역 피해가 컸다.
프릴루키에서는 주택가에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5층짜리 아파트가 크게 파손됐다. 현지 당국은 이 지역에서만 어린이 5명을 포함해 19명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가족과 이웃을 찾는 모습도 이어졌다.
현지 주민 볼로디미르 마투코프는 “이 건물 꼭대기 층에 아들의 장인이 살고 있는데,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습 가능성을 사전에 예상하고 있었지만 모든 공격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대규모 공습 가능성을 경고했으며 우크라이나 측은 패트리엇을 비롯한 방공 체계 부족이 방어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프릴루키처럼 이전까지 직접적인 공습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소도시가 주요 피해 지역이 되면서 방공망의 취약성도 다시 드러났다.

시렌코 다닐 프릴루키 부시장은 “이번 공격은 우리 마을에 가해진 사상 최대 규모의 공격이었습니다. 우리 지역사회의 엄청난 비극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푸틴 대통령의 생일과 겹치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민간 주거지역을 공격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군수 산업시설과 항만 등 군사 관련 목표물을 공격했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민간시설을 의도적으로 겨냥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를 향한 원거리 공격을 이어갔다. 러시아 내 정유시설과 군사 관련 지역을 겨냥한 드론·미사일 공격이 진행됐으며 흑해 인근 유조선 피해도 보고됐다. 최근 양측의 장거리 공격이 잦아지면서 에너지와 물류 기반시설을 둘러싼 공방도 한층 거세지는 양상이다.
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방공 능력 부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방공망과 무기 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이 반복되면서 민간 피해를 줄이기 위한 추가 지원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번 공격으로 후방 소도시까지 큰 피해를 입으면서 우크라이나 전역의 긴장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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