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 현안을 다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청문회가 국내를 넘어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향한 국회의 질의와 청문회 진행 방식이 일본 언론을 통해 상세히 소개되면서 국내와는 또 다른 시각의 평가가 나왔다. 일부 일본 매체는 청문회가 책임 규명을 넘어 개인을 향한 과도한 추궁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30일 대한축구협회 현안과 관련한 청문회를 열었다. 오전 10시 시작된 회의는 오후 10시 40분까지 12시간 넘게 이어졌으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전 회장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이용수 축구협회 회장 직무대행, 김승희 전무, 김정배 전 부회장,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다만 이임생 전 기술이사 등 주요 증인과 참고인 상당수가 출석하지 않았고 청문회 과정에서는 축구계 현안과 직접 관련이 없는 질의가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 축구 팬들은 호통과 망신주기식 질의가 반복됐다며 청문회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같은 청문회는 일본 언론도 비중 있게 다뤘다. 현장에서는 일본어로 청문회 내용을 실시간 전달하는 매체도 확인됐으며 청문회가 끝난 뒤 일본 언론들은 주요 발언과 분위기를 잇달아 보도했다.

일본 매체 코코카라는 31일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으로 대회를 마친 한국 축구를 둘러싼 논란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라며 청문회 소식을 전했다. 이어 “월드컵 직후 대표팀 감독직에서 사퇴한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해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추궁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개막 직전 목표를 32강 진출로 낮췄지만 결국 달성하지 못한 한국 축구는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라며 “선수들과의 불화설과 전술 부족 지적을 받은 홍명보 감독은 마치 ‘전범’과 같은 취급을 받았다”라고 표현했다.
또 청문회에서 감독 선임 과정의 학벌 논란과 해외 언론이 보도한 연봉 문제 등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특히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책임을 지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고 밝힌 홍 감독에게 개인적인 영역까지 질문이 이어졌다고 전하며, 두 아들의 병역 문제까지 언급된 상황도 함께 소개했다.
코코카라는 이 같은 질의가 청문회의 본래 취지와는 거리가 있다는 국내 반응도 함께 전했다. 일부 한국 축구 팬들이 청문회가 축구 행정 개선보다 개인을 겨냥한 공세에 치우쳤다고 비판한 내용을 국내 언론 보도를 인용해 전달했다.
이번 청문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국내외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다. 국내에서는 대한축구협회의 운영과 대표팀 부진의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는 요구와 함께 청문회 방식에 대한 비판이 동시에 제기됐고 일본 언론은 홍명보 감독을 향한 질의 수위와 청문회 분위기에 주목했다.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청문회를 계기로 협회 운영과 대표팀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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