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 데이’ 논란이 해외 주요 외신까지 확산됐다. 행사 명칭과 홍보 문구가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등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최고경영자(CEO) 경질로 이어진 가운데 AFP와 로이터, 가디언 등 해외 언론들도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특히 외신들은 단순 마케팅 논란을 넘어 한국 현대사의 민감한 기억을 건드린 사건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AFP통신은 19일 스타벅스코리아 손정현 대표가 논란 책임을 지고 해임됐다고 보도했다. AFP는 스타벅스 측이 사용한 ‘탱크 데이’라는 표현이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시위 진압에 투입된 군용 차량을 연상시켜 거센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공식 집계 기준으로 시민 165명이 숨지고 65명이 실종됐다고 설명하면서 실제 희생자는 더 많을 것이라는 시각도 함께 소개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이번 논란을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인한 대중적 공분”이라고 표현했다. 로이터는 행사 홍보 과정에서 사용된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수사기관 발표를 떠올리게 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해당 표현이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민감한 역사적 기억으로 남아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광주·전남 지역 추모 단체들의 반응을 인용해 이번 사안을 “왜곡된 역사 인식”이 담긴 사례로 소개했다. 또 “민주화운동을 악의적으로 조롱한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가디언은 특히 논란 책임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외신들은 정 회장의 과거 정치적 발언과 SNS 활동도 함께 조명했다. 일부 보도에서는 정 회장의 과거 ‘멸공’ 관련 게시물과 정치적 메시지 논란이 이번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언급됐다. 최근 몇 년간 반복된 정치적 논란이 결국 기업 이미지 리스크로 이어지고 있다는 시각도 소개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반응 역시 주요 외신 보도에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광주 희생자들과 시민들의 피어린 투쟁을 모독하는 일”이라며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은 국내 온라인 여론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스타벅스 제품을 버리거나 이용 중단을 선언하는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탈벅’ 움직임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반면 일각에서는 과도한 확대 해석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전체적인 여론은 비판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8일 ‘탱크 시리즈’ 텀블러 판매 행사와 함께 ‘탱크 데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광고 문구로 “책상에 탁!”이라는 문장을 활용했다.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논란은 정치권과 해외 언론까지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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