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에서 여성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남성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더본코리아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생산직 근로자의 연간 평균 급여는 3,230만 원으로, 남성 근로자(6,760만 원)의 47.8% 수준에 불과했다.
근속 연수 차이로 인한 급여 격차로 보기에는 설명이 부족하다. 여성 생산직 평균 근속 기간은 3년 9개월(45개월), 남성은 5년 3개월(63개월)로 18개월 차이였지만, 급여는 두 배 이상 벌어졌다.

더본코리아는 충남 예산과 백석에 생산공장을 두고 소스, 장류 등을 제조하고 있다. 해당 사업장에서 일하는 생산직 근로자들의 성별 간 급여 차이는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수준이다.
사무직 부문 역시 남성(6,284만 원)과 여성(4,562만 원) 간 연봉 격차는 1,700만 원에 달했다. 근속 연수는 남성이 5년 1개월, 여성이 3년 11개월로 1년이 채 차이 나지 않았다. 연구직 또한 남성은 4,728만 원, 여성은 3,314만 원으로 약 1,400만 원 차이가 났다.
다만 영업직은 남녀 간 연봉이 1만 원 차이로 거의 동일했다. 오히려 여성의 근속 연수가 8개월 길었지만, 급여는 남성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소폭 낮은 수준이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더본코리아 측은 “성별에 따른 급여 차별은 없으며, 직무·경력·직위 등을 반영해 급여를 책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문제의 소지가 크다고 지적한다.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생산직 내 업무 내용이 다를 수는 있지만, 일반적인 기업에서 성별에 따라 급여가 두 배까지 차이 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급여 시스템의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백종원 대표는 지난해 8억 2,2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더본코리아 전체 직원의 평균 연봉(4,897만 원)의 약 16.7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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