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경기도 용인의 아워홈 공장에서 끼임 사고를 당한 직원이 결국 9일 새벽 사망했다.
구미현 아워홈 대표이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하며, 현장의 동료 직원들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구 대표는 이어 “유가족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라며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 수립과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가 주목받는 이유는 현재 진행 중인 한화의 아워홈 인수 절차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 있기 때문이다. 아워홈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지난 2월 11일 인수 계약을 체결했고, 최종 인수를 오는 29일 앞두고 있다.
사망한 직원 A 씨는 최근 계약 만료 상태였으며, 아워홈 내에서 ‘구지은 전 부회장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구 전 부회장은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한화의 인수 절차에 정당성과 투명성이 없다”라며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선 A 씨의 사망으로 인해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의혹과 논란이 확산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시, 아워홈의 단독 대표이사인 구미현 대표가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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