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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업계 대장들의 추락”…매각 이유는 분명했다

서수현 기자 조회수  

백화양조 술통 사건
진로 사업 다각화 실패
신세계그룹 제주소주 매각

“주류 업계 대장들의 추락”...매각 이유 이거였다
출처 : 뉴스 1

국내 주류업계에서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기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는 이제 시장에서 사라지거나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게 되었다. 당시에는 각기 다른 특성과 매력을 가진 브랜드들이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의 요구에 적합한 브랜드들만 살아남게 된 것이다.

소주와 맥주 시장에서 대형 브랜드들이 자리를 잡고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제품들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일부 주류 회사들은 시장에서 물러났다.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살아남지 못한 주류 업계의 사례들은 다음과 같다.

출처 : 뉴스 1

1945년 설립된 백화양조는 청주 브랜드 ‘백화수복’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1978년에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으로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백화양조 계열사의 사장 아들 A군은 교제 중이던 B 양의 남자관계를 의심하며 백화양조 공장으로 불러냈다.

실험실에서 B 양을 추궁하던 A군은 B 양의 결백을 믿지 않았고 B 양이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옷을 벗자 그를 더욱 몰아세웠다. B 양은 경련을 일으켜 실신했고 이를 보고 당황한 A군은 그녀를 술통에 버렸다. 그러나 B 양은 의식을 잃었을 뿐 사망하지 않은 상태였고 결국 술통에서 익사했다.

“주류 업계 대장들의 추락”...매각 이유 이거였다
출처 : 뉴스 1

사건 발생 후 경찰은 A군을 주요 용의자로 지목하며 여러 정황을 포착했다. A군은 처음에는 완강히 부인하다가 혈압과 호흡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 결국 자백했다. 그 결과 A군은 살인죄와 시체유기 죄로 구속되었고 1978년 10월 그는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백화양조에 큰 타격을 입혔다. ‘시체 소주’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회사의 명성은 크게 훼손된 것이다. 결국 백화양조는 1985년 두산그룹에 매각되었고 2009년 롯데주류로 넘어가게 된다. 비록 백화양조는 경영권을 잃었지만  ‘백화수복’은 청주 시장에서 강력한 점유율을 유지했다.

“주류 업계 대장들의 추락”...매각 이유 이거였다
출처 : 뉴스 1

비슷한 시기에 진로도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사업 다각화의 실패로 큰 위기를 맞게 된다. 진로는 광고, 유통, 건설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지만, 대부분의 계열사는 부진을 겪었다. 1997년에는 대규모 부도가 발생하며 2003년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었다. 결국 진로는 2005년 하이트맥주에 인수됐다.

진로의 몰락은 경영진의 무리한 다각화와 과도한 출자에서 비롯되었다. 장진호 회장은 재정 위기를 극복하려 했지만 결국 회사는 무너졌다. 장 회장은 법정에서 횡령과 사기 혐의로 구속되었고 2005년 도피 후 2015년에 중국에서 사망했다.

“주류 업계 대장들의 추락”...매각 이유 이거였다
출처 : 뉴스 1

신세계그룹 또한 아픔을 겪었다. 2016년 인수한 제주소주를 최근 오비맥주에 매각하기로 했지만, 그 매각 대금이 기대보다 적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된다. 신세계그룹과 오비맥주는 매각 대금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제주소주의 실적을 고려했을 때 기업가치가 낮게 책정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2016년 이마트를 통해 제주소주를 190억 원에 인수했다. 신세계그룹이 제주소주에 투입한 자금은 총 76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주소주는 기대와 달리 적자 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실제로 제주소주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영업 적자만 기록했다. 제주소주의 영업 적자는 2017년 60억 원을 시작으로 2018년 127억 원, 2019년 141억 원, 2020년 106억 원으로 이어졌다.

“주류 업계 대장들의 추락”...매각 이유 이거였다
출처 : 뉴스 1

신세계그룹은 2021년 제주소주를 신세계L&B에 흡수합병 하며 브랜드 ‘푸른밤’을 단종시키기도 했다. 신세계L&B에 흡수된 이후에도 제주소주의 매출은 감소했다. 제주소주의 매출은 2022년 9억 원, 2023년 11억 원에 그쳤다.

하지만 적자는 2022년 16억 원, 2023년 21억 원에 달했다. 총자산은 149억 원, 총부채는 211억 원으로 적자가 누적되고 부채가 증가하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재무 상황은 제주소주의 기업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신세계L&B는 2023년 감사보고서에서 손실 누적과 판매 부진을 예상하며 5억 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으며 이 손상차손은 유형자산에 반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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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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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술릐 다양화가 술의 제조방식을 바꾸어라 그럼 살아 남는다. 소주가 서민의 술이지만 우리나라 주류 회사들은 미래의 시장을 보지 않고 이전 방식만 고집하고 맨날 똑같은 방식으로 계속 간다면 우리나라 술은 설자리가 없다. 솔직히 비싸도 다른나라 술에 눈 돌릴수 밖에 없다. 내가 술회사에 들어간다면 술에대한 혁신을 바꾸려고 노력 하겠다. 정말 이글을 보는 주류 업계 높은 양반이나 사업가가라면 정말 술의 맛, 술의 질, 상품화를 바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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