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연봉 기대 10%
기업은 1~3% 인상 계획
연봉 갈등, 이직 증가 전망

출처: 뉴스1
“직장인은 기대하지만, 기업은 부담스러워한다.” 연봉 인상을 둘러싼 이 간극은 매년 반복되지만, 올해는 특히 그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2025년을 앞두고 직장인들은 연봉 인상률에 대한 높은 기대를 품고 있지만, 기업들의 계획은 이와는 거리가 멀다
원티드랩이 발표한 ‘2025 채용시장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내년 연봉 인상 기대치는 평균 10%에 달했다.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에서 생활비 증가로 인해 더 높은 연봉을 기대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기업들이 계획하는 연봉 인상률은 1~3%에 불과해, 기대와 현실 사이의 괴리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연봉 인상률이 점점 감소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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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직장인들의 평균 연봉 인상률은 5.7%로, 기대했던 9.2%보다 3.5%P 낮은 수준이었다. 경력별로 살펴보면, 10년 차 직장인의 인상률이 6.5%로 가장 높았고, 3년 미만 직장인은 6.1%로 뒤를 이었다. 반면 15년 이상 경력자의 인상률은 4.8%에 그쳐, 경력이 많을수록 인상 폭이 작은 경향을 보였다.
기업들은 연봉 인상률을 제한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원티드랩 조사에 따르면, 인사 담당자의 45%는 내년 연봉 인상을 1~3%로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4~6% 인상을 고려 중인 기업도 42.1%에 달했으나, 10% 이상을 계획하는 기업은 거의 없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경기 둔화와 기업 실적 악화에서 기인한다. 많은 기업이 경영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인건비 증가를 제한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에서 기업들은 자금 운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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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인상에 불만족한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그 대안으로 이직이 부각되고 있다.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연봉 협상 결과에 불만족하여 이직 준비를 시작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무려 75.2%에 달했다. 이는 연봉 인상을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이 이직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24.6%는 연말 인사 평가를 통한 연봉 협상을 선호했고, 일부 직장인은 부서장과의 면담이나 퇴사 의사 표명을 통해 연봉 인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직 시장 역시 쉽지 않다. 인사담당자 10명 중 8명(78.2%)은 4년 차 이상의 경력직을 우선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신입 채용은 21.8%로 제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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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과 기업 간 연봉 인상률 기대치의 차이는 채용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업들이 낮은 인상률을 유지한다면, 우수 인재의 이탈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연봉 불만족이 장기적으로 직장인의 업무 동기와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도 이를 간과할 수 없다.
이에 전문가들은 직장인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업계 평균 연봉 수준을 확인한 뒤 협상에 나설 것”을 조언한다. 또한, 기업에게는 “연봉 외에 복지와 근무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직원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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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채용 시장은 신입보다 경력직에 무게를 두는 구조로 변모하고 있다. 구직자들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자신의 커리어 전략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연봉 협상에서 성공하려면 이직 시 업계 연봉 수준을 철저히 분석하고, 자신의 강점을 부각할 수 있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준비해야 한다.
기업과 직장인 간 연봉 인상률의 동상이몽이 어떻게 풀릴지, 그 결과는 2025년 채용 시장의 핵심 화두가 될 것이다. 변화하는 채용 시장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기 위해, 직장인들은 더 철저한 준비와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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