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SNS 발언이 자신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직접 입을 열었다. 최근 이 대통령이 경제적으로 풍족한 환경에서 성장한 고위 인사들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면서 추 지사를 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제기된 가운데 국회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추 지사는 대통령의 발언을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논란에 선을 그었다. 자신의 성장 배경과 관사 및 관용차 사용 문제까지 설명하면서 제기된 의혹을 반박했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진행한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는 이 대통령의 최근 SNS 게시글이 주요 질의 대상으로 등장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해당 글이 추 지사를 겨냥했다는 해석을 거론하며 대통령으로부터 공격받았다고 느끼는지 질문했다.
주 의원이 “대통령 저격이 억울하지 않으냐”고 묻자, 추 지사는 “대통령이 저를 겨냥했다고 보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대통령의 발언에 등장한 성장 환경과 관련해 자신의 과거를 직접 소개했다. 추 지사는 “대통령도 힘든 소년 시절을 보냈지만, 저도 흔치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라며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았던 유년기를 떠올렸다.
특히 “어머니가 저를 직접 기르지 못하고 위탁할 정도였다”라는 개인적인 사정까지 공개하며 자신 역시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추 지사는 서민들의 생활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시각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민생을 모른다거나 제가 사치하면서 남에게 피해를 끼친 적이 없다”라는 말로 자신을 둘러싼 해석을 부인했다.
국민의힘 측의 추가 질문에도 같은 입장을 유지했다. 주 의원은 이 대통령이 SNS에 부적절한 내용을 게시한 것으로 이해해도 되는지 재차 확인했다.
그러자 추 지사는 “아니다. 내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대통령의 메시지를 자신과 연결하지 않았다. 이어 “언론이 그렇게 오해하는 것이다. 숱한 오해 속에 살고 있다. 정치인의 숙명”이라는 표현으로 관련 논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번 공방의 배경에는 지난 11일 이 대통령이 엑스(X)에 게시한 글이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사회적 약자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일부 고위 인사들을 비판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 대통령은 “어려움 없이 부모덕에 호의호식하며 고관대작으로 평생 살아온 사람은 고단한 소시민의 삶과 인식을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성장 환경과 민생 인식의 관계를 언급했다.

또한 ‘소액의 서민 복지예산을 거리낌없이 삭감하는 사람들’과 ‘생각 없이 칼을 휘두르는 권력자’ 등을 문제 삼았다. 구체적인 인물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해당 발언이 추 지사를 향한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추 지사가 경기도의 재정 상황을 이유로 일부 복지예산을 줄이고 고가 관사 계약 문제로 논란을 겪었던 점이 이러한 관측의 배경으로 거론됐다.
추 지사는 이날 국정감사에서 관사 이용 문제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관사는 전세인 데다 계약기간이 종료되면 당연히 반환한다”며 계약이 끝나면 해당 주택을 돌려주게 된다는 점을 설명했다. 직원들의 관사 이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에는 “(직원용) 관사 입주율이 84%라 내가 (관사를 사용한다고 해서) 다른 직원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다”라는 근거를 제시했다.
관용차를 교체한 이유에 대해서도 구매 결정 과정과 유지 비용을 설명했다. 추 지사는 “사용 내구연한이 지나서 바꾼 것이고, 제가 취임하기 전에 전임 지사가 매입을 결정한 것”이라며 자신이 교체를 결정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어 “친환경차를 매입해서 유지관리비가 상당히 절감된다”는 설명을 보탰다.
이 대통령의 SNS 게시글을 둘러싼 논란은 국정감사에서 대통령과 추 지사의 관계를 묻는 질문으로 이어졌지만, 추 지사는 자신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어린 시절의 어려움을 직접 공개하고 관사와 관용차 관련 논란에도 구체적으로 대응했다. 대통령의 게시글에 특정 인물이 명시되지 않은 가운데 추 지사는 언론의 해석과 자신의 판단은 다르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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