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송영길 의원이 당분간 지역구에 집중한다. 3년 넘는 당 밖 생활을 끝내고 복귀한 뒤 처음 치른 당권 도전에는 나름의 의미를 부여했고 최근 정치권에서 나온 입각설과는 거리를 뒀다. 오는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추석 전까지 인천 연수갑 현장을 챙기는 데 시간을 쓸 예정이다.
31일 인천시청 기자실을 찾은 송 의원에게 전당대회 이후 계획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답은 “우리 지역구에 집중할 것”이었다. 지난 6월 3일 국회의원에 당선된 지 두 달 반 만에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상당한 시간을 선거에 썼고 현재는 지역 현장을 돌며 민원을 살피고 있다는 것이다.
당대표 선거에서 탈락한 결과도 지역구 활동과 연결해 받아들였다. “오히려 이번에 지역구에서 일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는 게 송 의원의 반응이다. 국정감사가 10월부터 시작되는 만큼 그전까지 지역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일정도 제시했다.
송 의원은 지난 17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김민석·정청래 후보와 맞붙어 3위를 기록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자 이번 전당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선호투표제가 가동됐다. 송 의원이 탈락한 뒤 그를 1순위로 택한 유권자들의 2순위 표가 재배분됐고, 김민석 후보가 54.08%로 정청래 후보의 45.92%를 앞서며 당대표 자리를 차지했다.
득표 결과를 두고 송 의원이 꺼낸 단어는 ‘복귀’였다. 그는 “송영길이 복귀했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라며 3년 이상 당 밖에 머물렀던 공백을 이번 선거에서 실감했다고 돌아봤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득표 역시 그 공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봤지만, 전체적으로는 “얻은 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새 당대표인 김민석 대표와의 관계에는 각별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김 대표가 자신을 ‘업고 다니겠다’라고 말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는 게 송 의원의 설명이다.

당권에 도전한 배경에는 정청래 전 대표의 연임 문제가 있었다. 송 의원은 정 전 대표가 잘했는지 못했는지와 별개로 연임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했다.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한 데 이어 총선 공천권까지 한 대표에게 돌아가면 한 사람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특히 송 의원이 우려한 부분은 ‘사당화’였다. 그는 “사당화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연임은 안 하는 게 맞다고 봤다. 그게 제가 출마하게 된 가장 큰 동기”라고 짚었다. 정 전 대표가 잠시 쉬거나 입각하는 방식으로 정치적 호흡을 길게 가져갔으면 했는데 연임에 나선 점은 아쉽다고도 했다.
반면 자신의 입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언론이 말한 것이지 청와대에서 나온 게 아니지 않느냐. 그건 청와대가 결정하는 것”이라는 답을 내놨다. 외교·국방 분야에서 제안이 들어온 적이 있는지를 묻자, 이번에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당대표 선거를 마친 송 의원의 당면 일정은 지역구 활동이다. 추석 전까지 인천 연수갑 현장과 민원을 챙기고 10월부터 국정감사 일정에 들어간다. 정치권에서 입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 송 의원이 공개한 계획은 지역구 활동에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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