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당협위원장 교체를 포함한 인적 쇄신에 속도를 내면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친한계의 향후 입지가 주목받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친한계를 ‘복당 운동권’으로 규정하며 차기 총선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대표도 당협위원장의 관행적인 연임을 중단하고 교체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두 사람의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친한계를 겨냥한 물갈이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13일 야권에 따르면 안 의원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86 운동권’에 빗대 ‘복당 운동권’이 국민의힘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 밖의 특정인을 위해 움직이며 당내 분열을 일으키는 인사들은 없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인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누구를 가리키는지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당내 징계 움직임에도 힘을 실었다. 국민의 상식에 어긋나는 인사라면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현재 조경태·서범수·권영진·진종오 의원의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회부된 사안은 각각 다르지만, 이들은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해 온 비당권파라는 공통점이 있다.
당권파도 안 의원의 발언에 호응했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복당 운동권’을 근절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고 박민영 미디어대변인도 안 의원의 주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당협위원장 교체 가능성을 직접 예고했다. 그는 매일신문 유튜브에서 임기가 끝난 당협위원장을 당연하게 연장해 온 기존 방식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지방선거 공천에만 관심을 둔 인사들은 교체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지도부는 당협위원장 선출을 당원 투표에 부치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시도당위원장과 사무총장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이를 두고 현역 의원을 비롯해 친한계까지 교체 대상으로 삼는 구상이 구체화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안 의원은 앞서 한 의원의 복당에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지난달 추경호 대구시장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후 한 의원과 비상계엄 당시 상황을 놓고 공방을 벌였으며 이후 한 의원에게 국민의힘에 다시 오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장 대표는 당시 안 의원을 공개적으로 엄호했다.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이 같은 방향의 행보를 보이는 배경에 각자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사퇴 요구를 받아온 장 대표가 직접 친한계 정리에 나서면 계파 보복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 의원의 서울시장 도전과 장 대표의 당대표 연임 가능성을 연결하는 시각도 나왔다.
안 의원 측은 이 같은 연대설을 부인했다. 장 대표와 물밑에서 소통한 사실이 없으며 이번 기자회견 역시 당 개혁안을 내놓지 않은 장 대표를 비판하기 위해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당협위원장 교체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실제 쇄신 대상에 친한계 인사들이 포함될지가 향후 국민의힘 내부 갈등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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