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또 다른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 총회장이 신도들에게 특정 정당 가입을 조직적으로 강요하고 정당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확인했다며 정당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이미 일부 범죄사실로 구속기소 된 상황에서 추가 혐의까지 적용되면서 수사가 신천지 조직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정교 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13일 이만희 총회장을 정당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총회장은 지난달 29일 일부 범죄사실로 구속기소 된 상태로, 이번에는 정치권 개입 의혹과 관련한 혐의가 추가됐다.
합수본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직적인 범행에 관여한 신천지 간부들에 대해서도 일제히 사법처리했다. 전 총회 총무 A 씨와 전 요한지파 총무 B 씨, 전 시몬지파 총무 C 씨 등 핵심 간부 3명은 구속기소 됐고 총회와 지파 소속 간부 4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수사기관은 특정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조직 차원에서 이뤄진 행위로 판단하고 있다.
수사 결과 합수본은 신천지가 교단을 둘러싼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치권과의 접촉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이 총회장의 지시와 승인 아래 각 지파에 특정 정당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지시가 전달됐고 지파별 목표 인원까지 설정해 실적을 관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본은 각 지파가 가입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속적으로 현황을 보고받고 독려했으며 신도들에게 특정 정당 가입을 요구하거나 강요하는 방식으로 조직적인 활동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가입 권유 수준이 아니라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졌다는 것이 수사기관의 판단이다.
신천지가 개입한 것으로 조사된 선거는 모두 세 차례다. 2022년 6월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비롯해 2023년 3월 진행된 당 대표 경선, 2024년 4월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합수본은 이 과정에서 신도들의 당원 가입이 조직적으로 추진된 정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관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강제수사도 대규모로 진행됐다. 합수본은 과천 신천지 총회 본부와 이 총회장의 주거지 등 모두 56곳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했다. 또한 사건 관계자 203명을 대상으로 총 272차례 조사를 실시하며 조직 운영 방식과 의사결정 과정 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합수본은 이번 추가 기소와 별개로 남아 있는 의혹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방침이다. 통일교 단체 자금을 이용한 정치인 불법 후원 의혹과 업무상 횡령 의혹을 계속 들여다보는 한편, 신천지의 조세포탈과 업무상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기소로 이미 구속기소 된 이 총회장은 또 다른 형사재판을 받게 됐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조직적인 정치 개입 의혹을 비롯해 아직 규명되지 않은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