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찬성한 자신의 발언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의원들과 정면충돌했다. 홍 전 시장은 국가 균형발전과 미래 산업 경쟁력을 고려한 발언이었다고 강조하며 자신을 비판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자리만 지키는 국회의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구시장 재임 시절 추진했던 주요 사업을 언급하며 반박에 나섰다. 그는 재임 기간 5대 신산업 유치와 육성에 집중했다며 대구경북 신공항 추진을 비롯해 군위 소형모듈원전(SMR) 유치, 달성 제2국가산업단지 조성, 로봇테스트필드 구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등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로부터 도움을 받은 기억이 없다며 지역 정치권을 겨냥했다. 홍 전 시장은 대구 국회의원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기억나는 것이 없다며 자신을 향한 비판은 자격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논란의 발단은 홍 전 시장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 관련 발언이었다. 그는 전날 SNS를 통해 호남 지역에 입지 여건이 갖춰진다면 반도체 단지가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발언은 정부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설과 맞물리면서 정치권의 관심을 모았다.

이에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은 홍 전 시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우 의원은 대구 경제 침체의 책임이 있는 전직 대구시장이 지역 산업 유치 기회를 놓칠 수 있는 상황을 두둔하고 있다며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상대 당 후보였던 김부겸 후보를 지지한 데 이어 이번에는 지역 산업 유치 문제에서도 대구의 입장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아무리 이재명 대통령에게 잘 보이고 싶다고 해도 전직 대구시장이라면 최소한의 양심과 책임감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하며 홍 전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에 홍 전 시장은 다시 SNS를 통해 자신의 발언은 특정 지역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 전체의 미래 경쟁력을 고려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찬성한 것은 국가 백년대계를 염두에 둔 판단이었다며 이를 대통령에게 잘 보이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을 비판한 국민의힘 TK 의원들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홍 전 시장은 아무런 성과 없이 자리만 지키는 국회의원과 계파 정치에 기대는 인사들이 자신의 발언을 문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능력이 부족하니 지역감정까지 앞세워 정치하려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대구 시민들이 그런 국회의원들을 선출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의 발언으로 시작된 논쟁은 반도체 산업 입지와 국가 균형발전 문제를 넘어 국민의힘 내부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정부의 반도체 투자 방향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호남권 투자 필요성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1
꽃
왜 국짐놈들은 호남이라면 눈구녕을 뒤짐고 반대하냐? 묻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