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최근 잇따라 발생한 예비군 훈련장 사고와 염전 노동자 인권침해 사건을 언급하며 관계 부처에 강도 높은 점검과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특히 국가를 믿고 훈련에 참여한 청년들이 안전 문제와 부실한 관리에 노출되고 있다며 관련 부서를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강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발생한 예비군 훈련장 사고를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최근 경기 포천의 한 예비군 훈련장에서 20대 예비군이 숨진 데 이어 서울 서초구 예비군 훈련장에서는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까지 발생하면서 예비군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다.
강 비서실장은 청년들이 생업을 잠시 멈추고 국가와 공동체를 위해 예비군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며 훈련 현장이 불신과 불안의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와 정부, 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하며 관계 부서의 안일한 대응을 질책했다.
이에 따라 국방비서관실과 관계 부처에는 예비군 훈련 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재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단순히 급식과 위생 문제를 점검하는 수준을 넘어 훈련 운영과 안전 관리 체계 전반을 다시 살펴보라는 취지다.

강 비서실장은 예비군 문제뿐 아니라 최근 전남 지역 염전에서 발생한 노동자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해당 사건은 염전 업주 등이 노동자들을 상대로 폭행과 감금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사회적 충격을 안긴 바 있다.
그는 과거 신안 염전 노동자 인권침해 사건 이후에도 유사한 일이 반복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2026년에도 노동 착취와 인권 유린 문제가 재발했다는 사실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 비서실장은 해양수산부와 고용노동부, 경찰청 등 관계 기관에 전국 염전 고용 실태를 전수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대통령실은 최근 잇따른 안전사고와 인권침해 사건이 단순한 개별 사례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일 수 있다고 보고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청년층과 취약 노동계층이 국가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갖게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시에 따라 관계 부처들은 예비군 훈련 운영 체계와 염전 노동 환경 전반에 대한 조사와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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