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의 채무불이행 선언과 계열사들의 회생절차 심리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JTBC 총괄사장을 지낸 손석희가 새로운 행보에 나섰다. 손석희는 MBC 라디오 신규 프로그램 ‘손석희의 12시’ 진행을 맡으며 13년 만에 라디오 DJ로 복귀한다. 방송가에서는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는 손석희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MBC에 따르면 오는 29일 라디오 개편을 단행하면서 표준FM에 신규 프로그램 ‘손석희의 12시’를 편성한다. 방송은 매일 낮 12시 5분부터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 신설로 손석희는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라디오 진행자로 복귀하게 됐다.
손석희는 과거 MBC 라디오 간판 시사 프로그램인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2000년부터 13년 동안 진행하며 높은 인지도를 쌓았다. 이후 JTBC로 자리를 옮겨 보도부문 사장과 총괄사장 등을 역임하며 방송계 대표 언론인으로 활동해 왔다.
새롭게 선보이는 ‘손석희의 12시’는 국내외 주요 현안을 심층적으로 다루는 시사 프로그램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제작진은 손석희 특유의 분석력과 인터뷰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 정세와 경제, 사회 분야 이슈를 폭넓게 다룰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젠슨 황의 입국 시간이 속보가 되고, 트럼프 대통령의 한마디가 주식시장을 흔드는 시대”라며 “세계의 흐름이 곧 우리의 일상이 된 만큼 국내외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국제 이슈를 분석하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라고 밝혔다.

MBC는 이번 개편을 통해 시사와 국제 이슈뿐 아니라 과학 분야 전문 콘텐츠도 강화한다. 오전 11시 5분에는 과학 전문 프로그램인 ‘오승훈의 이과학 저과학’이 새롭게 편성된다. 진행은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변호사 자격을 보유한 오승훈 아나운서가 맡는다.
해당 프로그램은 인공지능(AI)과 우주 산업 등 최근 관심이 높아진 과학 분야 이슈를 일반 청취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기존 인기 프로그램의 시간 조정도 이뤄진다. ‘트로트 라디오’는 오후 2시 20분으로 편성 시간이 변경되며 주말에는 오후 2시 10분부터 방송된다. 반면 장수 프로그램으로 사랑받아 온 ‘박준형, 박영진의 두시만세’는 오는 28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진행자 교체도 함께 이뤄진다. 시사 프로그램 ‘뉴스하이킥’은 MBC 조승원 기자가 새 진행자로 나서며, 각계 전문가와 명사들의 이야기를 다뤄온 ‘물음표’에는 아주대 김경일 교수가 새롭게 합류한다.
방송계에서는 이번 개편의 최대 관심사로 손석희의 복귀를 꼽고 있다. 오랜 기간 시사 프로그램 진행 경험을 쌓아온 손석희가 다시 라디오 마이크를 잡으면서 MBC가 시사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13년 만의 라디오 복귀가 청취율과 화제성 측면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JTBC가 지난 12일 206억 원 규모 유동화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한 가운데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 등 중앙그룹 계열사들도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은 이들 기업에 대해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린 데 이어 오는 23일 JTBC를 포함한 계열사 5곳의 대표자 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회생법원은 심문 결과를 토대로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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